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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넋두리

떠나는 여름에 / 山生 김 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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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여름에...

혹독한 여름장마와,

불볕에 지쳤던 숲이 깨어나고,
하늘도 점점 높아져 가는,

여름의 끝 자락,
영원한 낮이 없고,

영원한 밤이 없듯 시,
낮의 길이가 짧아지고,
밤의 시간이 점점 길어진다.
이렇듯,
기세등등하던 여름도,

이제 그 끝이 보인다.
바람결에 실려오는
 서늘한 기운에,
가슴이 짜릿한 전율을 느낀다.
그 보다 더 설렘은,
가을이 오기 때문이다.
2023.8.13. 오후에...
山生 김 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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