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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세월
하늘과 땅 사이에
까불대는 고추잠자리,
훈풍에 날리듯 반짝 나타났다가,
강바람에 수직으로 떨어져,
이른 코스모스 꽃밭에 처박힌다.
여름이 끝나는 길에,
가을이 서 있다.
사계(四季)는 오고 가고,
현재는 늘 내 곁에 있는데,
나만 변해서,
자꾸 과거가 되어간다.
애꿎은 주름살만 만지작 거리는 사이,
진주교 아래 남강은 흐른다.
2023.8. 18. 오후에...
山生 김 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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