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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정한 장맛비
연일 물폭탄을 퍼붓는 장맛비,
폭주하는 열차처럼,
밤낮 가리지 않고,
남북으로 옮겨 다니며,
미친 듯이 질주한다.
맑은 정신과,
건강한 육체의 충전은,
그칠 줄 모르는 장대비에,
엄두도 나지 않는다.
밤중에는,
요란한 빗소리에 잠못더니.
매정하고 야속한 장마라 깨닫는다.
모든 것이 무너지고,
잠기고,
그것도 모자라,
수마(水魔)는,
많은 인명을 순식간에 앗아갔다.
가슴이 아파오고,
서글프서,
비가 그칠 때까지,
좀처럼 마음이 가라앉지 않는다.
2023.7.18. 장대비가 내리는 오후에...
山生 김 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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