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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넋두리

노년의 독백(獨白) / 山生 김 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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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독백(獨白)

나는 별로 가진 것이 없다.
그렇다고 빈곤한 것은 아니다.
살면서 이것저것 다 하고 살려면,
끝도 한도 없는 것이다.
지나친 욕망(欲望)은,
패가망신(敗家亡身)을 자초하고,
허울뿐인 사치의 늪에 빠진다.
호의호식(好衣好食)은,
언감생심(焉敢生心)이요,
나에게 사치일 뿐이다.
덜 먹고,
덜 편안할지라도,
내 능력대로,
내 방식대로,
지금 이 순간순간,
소소한 기쁨으로 살고 있다.
두 발로,
가고 싶은 곳에 가고,
두 눈으로,
보고 싶은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건강을 잃기 전에,
일상적이고 사소한 삶에서,
늘 새로운 기쁨으로 꽃처럼 살자!
사는 게 별거인가?
몸 성하고 맘 편한 게 제일이더라.
2023.7.11. 초복날에...
山生 김 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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