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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유감(歲月 遺憾)
눈뜨고 눈감으면 하루가 가고,
해 뜨고 해지면 또 하루가 간다.
흐르는 것은 물 뿐이라 여겼지만,
세월도 소리 없이 흐른다.
소년 시절의 꿈,
청춘의 소망은,
짧은 기쁨과 슬픔의 추억을 남긴 채,
삶의 뒤안길에 널브러지고,
하염없는 회한(悔恨)만,
일몰 후의 저녁 안개처럼 다가온다.
파란 하늘에 구름 한 점 없고,
숲은 어둠에 물든 채,
잠들어 있으며,
대지는 무거운 침묵만 흐른다.
사납고 차가운 바람에 떨어진,
빛바랜 나뭇잎 하나,
차가운 땅바닥을 구른다.
도대체 몇 번째의 겨울인지,
이제 생각하기도 싫어진다.
2020.12월의 절반을 넘기면서... 山生 김종명
흐르는 곡
세월이 가면 / 채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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