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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넋두리

철쭉 유감(遺憾) / 김 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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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 유감(遺憾)

너에 대한 막연한 보고픔에 더한 그리움...

늘 보고픔의 한자락을 움켜쥐고

오늘도 산상(山上)을 쏘다니며

 너의 모습을 찾아 헤멘다.


사랑의 즐거움과 기쁨, 그 자체가 아니드라도,

그냥 보기만 하여도 가슴 설레게 하는 너,


나를 하여금

산상(山上)을 쏘다니게 하였지만

내가 기억하고 있는 너의 수줍은 모습은

간 곳이 없구나.


봄의 공간에서 볼 수 있었던

너의 아름다운 자태

기억할 수 있을 만큼의 모습이 아니었던가...


오늘이 지나 내일이 다가오면

또 가슴시리면,

만약에,

기억할 수 있는 게 하나도 남아있지 않으면

내가 너무 슬퍼질 것만 같다.


련한 시간속에서

너를 기억할 수 있는 모습을  더 볼 수 없을까...

한 욕심을 부려본다.


아주 멀리서,

기억 할 수 있을 만큼...


낙화(落花)한 철쭉을 기리며...

2016. 5. 7. 김 종명


흐르는 곡


Una Furtiva Lagrima

(남물래 흐르는 눈물)

 Giovanni Marr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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