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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넋두리

봄비 내리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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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내리는 밤 

 

소녀를 처음 만나던 그날

오늘처럼 비가 내렸다.

 

쏟아지는 어둠속 저편에

소녀의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서로의 체온에,

따뜻한 감동을 나눴던 그 정원에

오늘도 비가내린다.

 

비를 맞으며 가슴터지게 울고 웃었던 시간들이

밤의 혼(魂)을 불러 모은다.

 

휭하니  정원을 한바퀴 돌고,

차마 그립다 말 못한채...

 

다시 한번 그 소녀를 그리며

쏟아지는 빗속을 걸어본다.

 

어둠속 저편에 서 있을 소녀,

어쩌면 그 소녀도

 조용히 내리는 비를 맞으며

이밤을 보내겠지...

 

비오는 이 밤에,

따뜻한 그 소녀의 미소를 그리며...

2016. 4. 12. 23:00 김 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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