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외딴집의 아름다운 설경
장성 외딴집의 아름다운 설경 도심 곳곳에는, 캐럴송이 사방에 울려 퍼지고, 대낮에도, 크리스마스트리 전구가 번쩍인다, 아기 예수가 태어난 날,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언감생심(焉敢生心)이라, 눈이 연일 내리는, 서해 쪽으로 마실을 떠난다. 진주에서 장성 쪽으로 이동 중, 담양에 들어서자, 잿빛 하늘에서 눈송이가 살포시 내린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겨울왕국이 된 장성, 갑자기 한파 뒤에 날씨가 따뜻해져 내린 눈이 모두 녹았을까 노심초사하며 설경으로 입소문 난 시골의 외딴집에 들어서자, 과연 입소문대로 한 폭의 그림이었다. 숲도 들판도 아무런 소리 없이, 차가운 침묵만 흐르고, 눈뜬 사물 하나 없는 들녘의 작은 언덕에, 들판만큼이나 오래 묵은, 대문 없는 외딴집이 잠들어 있었다. 스레트 지붕과 시멘트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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