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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팔공산 단풍길 때늦은 마실 팔공산 단풍길 때늦은 마실 불현듯 내 회상 속에 되살아 난, 팔공산 단풍길... 이제는 빛바랜 단풍나무만, 휑하니 서있겠지만, 지난날의 고운 그리움에, 그냥 마음이 시키는 대로, 이른 새벽부터 문밖을 나선다. 살얼음 도로와 짙은 안개를 뚫고, 단풍길에 들어서자, 짐작대로, 빛바랜 단풍잎은, 땅바닥에 흩날리고, 음지의 초록빛 나뭇잎들은, 아직 벌벌 떨고 서 있다. 나뭇가지를 붙잡고, 바둥거리는 단풍잎들을 눈에 넣자, 가슴이 저려온다. 아직 가을빛이 남아있는, 단풍길을 걸으며, 사그라지려는 가을빛을, 애타게 붙잡고 있었다. 2023.11.21. 팔공산 단풍길에서... 山生 김 종명 오늘의 이모저모 살얼음의 도로와 짙은 안개 속을 조심스레 지나 팔공산으로 향한다 ㅋ 파계사 일주문을 지나고... 팔공산 단풍길과.. 더보기
대구 와룡산 용미봉 진달래 탐방 대구 와룡산 용미봉 진달래 탐방 꽃피는 춘삼월, 해마다 봄꽃이 필적마다 봄바람이 난다. 나의 바람기는, 마치 마약에 중독된 그것과 다름없다. 대구 와룡산에 진달래가 피었다는 소식에, 오늘(2021.3.24)은, 옆지기와 함께 한달음에 대구로 향한다. 와룡산 용미봉 능선에 올라서자, 마치 붉은 융단을 깔아 놓은 듯, 능선 산행로가 선홍빛으로 물들었다. 가슴 시리게 하는 연둣빛 山野, 순수한 생명들이 굼틀대고, 새 생명의 울림이 있는 그 길에, 봄의 요정들이, 선홍빛 치마폭을 휘날리며, 함박웃음으로 이방인을 맞이한다. 정신을 못 차리게 하는 봄꽃들... 이래서 봄바람이 나는 것일까? 봄꽃 마실은, 어쩌면 나의 모든 슬픔을 갈지도 모르고, 내 영혼을 젊게 하는지도 모른다. 오늘도 어김없이, 허파에 꽃바람으로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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