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광도천 수국 절정
통영 광도천 수국 절정 잿빛 하늘에 더운 바람이 짓누르고,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것 같은 늦은 오후, 다음 주초 신안 도초도 수국 축제 일정을 계획하다, 서해 바다 기상 악화로, 암태(남강)~도초간 여객선 운항이 어렵다는, 신안 도초카페리 2호 선장의 사전 연락에, 일정을 다음으로 미루고, 가까운 통영 광도천으로 향한다. 진주에서 통영 광도면에 들어서자, 이미 소낙비가 한차례 지나간 광도천에는, 비를 머금은 수국이 활짝 웃으며 반긴다. 주말이라 탐방객들이 붐비는 꽃길이지만, 광도천을 따라 풍성하고 탐스럽게 피어있는, 아름다운 꽃길에 탄성이 절로 나왔다. 가슴이 작아 다 품지 못하는 파스텔톤의 꽃길, 그 꽃길을 돌고 도는 사람들, 곳곳에서 터지는 탄성, 잿빛 구름마저 잠시 머무르며, 여름 꽃길의 조화에 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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