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마이산(馬耳山, 687.4m) 벚꽃 산행
진안 마이산(馬耳山, 687.4m) 벚꽃 산행 주말마다 내린 비가 그치고, 미세먼지 없는 맑은 세상이 열렸다. 오늘은 한식(寒食)이자 식목일(植木日)이다. 아침 일찍 마실 채비를 하자, 옆지기가 묻는다. 어디 갈려구 그라요? 마이산 벚꽃 보러... 아이고! 그러다 눈에 벚꽃이 피겠소 라는, 농담을 뒤로 한채, 전북 진안 마이산으로 향한다. 마이산 벚꽃은 고원이라 가장 늦게 핀다. 하지만 마이산 벚꽃도 올해는 2주나 빠르다. 잠 깨어난 고즈넉한 산사의 오솔길로 들어서자, 연신 꽃비를 뿌려대는, 벚꽃길의 장관이 눈 앞에 펼쳐지고, 산행로에는 연분홍 진달래가, 매혹적인 자태로 반긴다. 옆지기 농담대로, 눈에 벚꽃이 피고, 내 가슴에는 진달래의, 연분홍 색깔이 번지는 것 같았다. 쾌청한 봄날, 봄꽃 속에 빠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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