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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령치

지리산 바래봉 철쭉 산행 지리산 바래봉 철쭉 산행 화사하게 핀 바래봉 철쭉 소식을, 가슴 졸이며 애타게 기다리다, 참다못해 이른 아침부터, 지리산 자락길로 들어선다. 바래봉 최단 코스인, 구불구불한 산길을 돌고 돌아, 팔랑치 마을에 도착하자, 계곡 물소리가 우렁차다. 사흘동안 내린 비로, 진흙탕이 된 비탈길을 헤집고, 팔랑치에 올라서자, 세찬 비바람과, 혹독한 한파를 견뎌내고, 화사하게 꽃을 피운 철쭉이 반긴다. 강한 생명력에 감탄하며, 그저 반갑고 기쁘고 고마웠다. 그토록 보고 싶었던 바래봉 철쭉, 파란 하늘을 올려보고, 참았던 숨을 길게 내뱉는다. 숨 막히는 선홍빛 세상... 갓 피어난 꽃송이를 보듬고, 부르르 떨며 자지러진다. 더는 무엇하나 생각나지 않는, 선홍빛 요정들의 자태에, 마냥 소년처럼 얼굴을 붉혔다. 심장은 쿵쿵.. 더보기
지리산 바래봉(1,167m,전북 남원 운봉 )눈꽃 산행 지리산 바래봉(1,167m,전북 남원 운봉 )눈꽃 산행 경자년(庚子年)의 끝자락, 모처럼 하얀 눈이 이틀이나 내렸다. 바래봉 눈 산행을 하기 위해, 어제 바래봉 입구까지 사전 답사까지 한 터라, 오늘(2020.12.31)은, 아침 일찍 지리산 바래봉으로 향한다. 한파로 모든 것이 얼어붙고, 차디찬 삭풍이, 순백의 세상을 짓누르지만, 하얀 눈꽃과 상고대로 단장한, 바래봉의 설경은, 마치 동화 속의 궁전과 같았으며, 코로나로 일상이 무참하게 무너진, 올 한 해의 어둠을 묻는 듯, 온통 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고 있었다. 이제 경자년이 떠나고, 내일이면 신축년(辛丑年) 흰색 소의, 새로운 해를 맞이한다. 순백의 눈꽃 세상과 같이, 신축년에는 코로나가 종식되고, 모두가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산행코스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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