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의 겨울바다에 잠기다
울진의 겨울바다에 잠기다 눈뜨고 눈감으면 하루가 지나간다. 해 뜨고 해지면 또 하루가 지나간다. 짧은 하루에 할 일이 많은 사람들과 달리, 백수인 나로서는, 딱히 마실 밖에는 할 일이 없다. 소소한 일상에서 마실은, 삶의 활력소이자 기쁨인 것이다. 성한 몸으로 마실을 다닐 수 있고, 이렇게 글을 남길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오늘(2021.1.28)은, 1박 2일의 여정으로 겨울꽃을 찾아, 우리 민족의 영산인 태백산으로 향한다. 오후 폭설 예보에 미리 태백에서 숙박하고, 다음 날 일출과 함께, 눈꽃과 상고대를 담을 생각이었다. 진주에서 대구 경유 안동 쪽으로 향하자, 세찬 눈보라와 빙판길에, 간이 콩알만 해지며 태백까지 도착하였다. 태백까지 가는 동안, 내가 살고 있는 땅 이곳이, 정말 살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