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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물도 등대섬

무인도 바닷길에서 / 山生 김 종명 무인도 바닷길에서 따사로운 햇살이 퍼지는 정오의 바다, 썰물때면 걸어 들어갈 수 있는 무인도. 새들도 날지 않고, 배 한 척도 없는, 무인도의 한적한 바다는, 때로는 잔잔하다가 높이 솟구치고, 때로는 맨살을 드러내다가 깊이 잠긴다. 밀물 따라 부는 바람에, 소금 냄새를 풍기며, 하얀 이빨을 드러낸 파도는, 바다 밑에 웅크린, 애꿎은 몽돌과 갯바위를 때려대며, 눈송이처럼 휘날리며 흩어진다. 생이별에 화풀이라도 하는 것인가? 운명처럼 갈라졌다 다시 만나는 바닷길, 바다가 만나는 기쁨 뒤에, 내가 무인도에 표류될까 겁나서, 달려드는 파도를 피해, 아슬아슬하게 바닷길을 걷는다, 맑은 겨울 하늘과, 푸른 바다 사이에 들리는 소리, 그 소리는 나 혼자에게만 들리는가? 파도가 슬피 우는, 갈라진 바닷길을 나 홀로 걸.. 더보기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섬 소매물도 더보기
소매물도(小每勿島) 트레킹 소매물도(小每勿島) 트레킹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 일원) 날씨는 매섭게 춥지만, 창밖의 하늘은 눈이 시리도록 파랗다. 늘 그렇듯 선천성 역마살에, 배낭을 짊어지고 문밖을 나선다. 오늘(2022.1.14)은,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섬, 소매물도로 향한다. 바닷속에서 우뚝 솟은 소매물도, 그중에서 썰물 때 소매물도와 연결되는 등대섬은, 일망무제의 푸른 바다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수많은 탐방객들이 찾는, 핫 플레이스이기도 하다. 모처럼 미세먼지 없는 쾌청한 날씨로,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가 맞닿아, 어디가 하늘이고 바다인지 모를 정도의, 눈이 시리도록 푸른 날, 에메랄드빛 바다의 아름다운 풍광에, 내 심장을 살며시 포개며, 내 영혼을 맑게 한 마실이었다. 오늘의 이모저모 거제시 남부면 저구항 여객터미널 풍광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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