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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설날 웃음꽃이 피었다! 설날 웃음꽃이 피었다! 아직은 차가운 겨울이지만, 이미 찬 매화는 피었고, 대지에는 봄이 움튼다. 그리운 얼굴들이 모이는 설명절, 길 가는 사람들의 마음이 들뜨고, 익숙한 음식 냄새가 골목마다 퍼지고, 사방에서 웃음소리가 울러 퍼진다. 늘 그리운 얼굴들, 그냥 보기만 하여도 모든 번뇌가 사라지고, 웃음꽃을 밟고 사랑을 노래한다. 음력 정월 초하룻날, 여느 설날과 달리, 새 가족이 된 두 며느리와, 함께하는 설날이라, 더 기쁘고 마음 든든하다. 제사를 지내고 성묘를 마친 후, 귀갓길에, 늘 맑은 영혼으로 걸었던, 거울처럼 해맑고 일몰 명소이며, 그리움이 물드면의 작품으로 유명한, 사천 대포항으로 향한다. 영원히 푸른 바다, 그 아름다운 바닷길에서, 파도가 넘실대는, 넓은 바다를 바라보며, 잡다한 번뇌를 내.. 더보기
변산바람꽃의 유혹에 빠지다! 변산바람꽃의 유혹에 빠지다! 한기 드는 차가운 밤, 헛꿈에 선잠에서 깨어난다. 잠을 쫓기에는 어중간한 시간, 이리저리 뒤척이며, 수탉이 울기를 기다리지만, 사방은 기척도 없고, 어두운 적막(寂寞)만 흐른다. 뜬눈을 세월 탓으로 돌리지만, 사라저간 시간을 되돌릴 수 없으니, 어슴프레 멀리도 뻗친 새벽을, 목 빠지게 맞이한다. 내 어릴 적 밤잠을 설치며, 설날을 기다린 것처럼... 설 연휴 첫날의 따사로운 정오, 우윳빛 변산 아씨의 모습이, 몹시도 눈에 아른거려, 문밖을 나섰다. 변산 아씨의 꽃말을 제처 두고라도, 뒤늦게 만난 천사 같은 모습에,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그렇다 오늘도 산기슭을 헤매며, 변산 아씨의 치명적인 유혹에, 속절없이 넋을 잃은 마실이었다 2024.2.9. 이름 모르는 야산에서...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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