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선운사 도솔천의 만추에 넋을 잃다
고창 선운사 도솔천의 만추에 넋을 잃다 ( 전북 고창군 아산면 선운사로 250) 입동(立冬)이 지나자마자, 세찬 비를 뿌리던 하늘이, 잠시 열리는가 싶더니, 여전히 차가운 비바람을 뿌려댄다. 가을의 화룡정점(畵龍點睛)인, 도솔천의 가을 풍광이 눈에 아련 그려, 비가 오기나 말기나, 이 가을 마지막 피날레를 보기 위해, 오늘(2021.11.9)은, 고창 선운산이 품은, 고즈넉한 산사(山寺)의 선계(仙界)로 들어선다. 선운산 도솔천에 들어서자, 마지막 남은 정열을 불태우는, 단풍들의 처절한 몸부림이 정말 눈물겹다. 세찬 바람이 불적마다, 차가운 땅바닥을 구르는 단풍잎, 그러다가, 도솔천의 산수(山水)를 검붉게 물들이고, 계곡을 울리는 단풍잎들의 울부짖음에, 가슴이 아려오면서 울컥해진다. 아프게 얼굴을 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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