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선암사 겹벚꽃 절정
순천 선암사 겹벚꽃 절정 주말에 반갑지 않은 비 소식에, 새벽부터 문밖을 나선다. 산사에 꽃을 피운 여린 봄꽃이, 행여 바람이 불면 떨어질까 봐, 이른 아침에, 황급히 순천 선암사로 향한다. 청정도량이자 천년고찰인, 선암사에는 봄의 여왕인, 겹벚꽃이 피기 때문이다. 선암사에 들어서자, 초록 잎사귀 사이로, 풍성하게 핀 핑크빛에, 금방 내 가슴이 뜨거워진다. 가지가 휘어질 듯, 수국처럼 꽃을 피운 꽃송이들, 봄햇살이 그려 낸 꽃그늘에 서서, 눈부신 꽃송이를 사뿐히 껴안으며, 한없이 즐거운 환상 속에 빠진다. 온갖 우아함을 지니고 있는, 핑크빛에 녹아들며, 새삼스레 젊은 시절의 열정이, 꿈처럼 되살아 난다. 자비(慈悲)가 넘치는 꽃피는 산사에서, 정열의 불꽃을 섞으며, 그지없이 눈부시고 해맑은, 봄꽃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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