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덕명리 시루섬은 숨어있는 절경이다!
고성 덕명리 시루섬은 숨어있는 절경이다! 하늘이 맑고 푸르면, 그냥 길을 나선다. 오전까지 찌푸렸던 날씨가, 오후에야 하늘이 시원하게 열렸다. 늦은 오후 오늘(2022.6.18)은, 고성 상족암 군립공원 해안 끝 그곳에, 숨어있는 비경 시루섬을 보기 위함이었다. 사량도를 마주 보며, 외롭게 떠 있는 시루섬, 때로는 잔잔하다가, 높이 솟구치는 파도에, 맨살을 드러내었다가, 깊이 잠기는 시루섬, 밀물 때 만났다가, 썰물 때 헤어지는 바닷길, 바람이 불적마다, 파도는 하얀 이빨을 드러내며, 바다 밑에 웅크린 몽돌을 깨우고, 시루섬의 속살을 실타래처럼 벗겨내고 있었다. 바람 따라 파도가 눈송이처럼 흩날리는, 갯바위를 아슬아슬하게 걸으며, 눈앞에 펼쳐지는 비경에, 형언할 수 없는 기쁨에 빠지고, 시원한 바닷바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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