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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첩

빛바랜 사진(寫眞) 한 장 / 山生 김 종명 빛바랜 사진(寫眞) 한 장 불현듯, 묵혀 두었던 책장 속의, 사진첩을 뒤적이다, 누렇게 변한 사진 한 장을, 눈에 넣는 순간, 아! 하고, 나도 몰래 긴 한숨을 내뱉는다. 빛바랜 사진 속에는, 기억 조차 할 수 없는 곳에서, 엄마와 함께하였던, 내 어릴 적의 모습이었다. 평생 내 인생을 위해, 자신의 삶을 포기하였던, 엄마의 모습이 떠 올라, 생각만 하여도 그냥 눈물이 난다, 딱 한 장 남은 사진이, 과거가 되고 있는 삶의 기억과, 때늦은 회한(悔恨)들을 불러 모으며, 내 가슴을 마구 후벼 판다. 이 좋은 세상 이 순간에, 영원히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없는, 서글픈 현실에, 눈꺼풀에 이슬만 맺힌다. 까맣게 잊었던, 빛바랜 사진 한 장이, 나를 과거 속으로 끌어들이며, 나를 자꾸 울린다, 이제 나도 어쩔 .. 더보기
소중한 인연(因緣) / 山生 김 종명 소중한 인연(因緣) 세상을 살아가면서 맺어지는 숱한 인연들, 연분(緣分)은 우리네 삶 속에 다양하지만, 스쳐 지나는 인연 또한 많다. 희미해져 가는 기억 속에서, 간간히 옛 인연들이 떠 오른다면, 필시 그것은 스쳐 지나간 인연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 남은 따뜻한 그리움일 게다. 가까운 곳이거나 먼 곳에 있던, 세상을 먼저 떠났거나 살아있든 간에, 소식이 있거나 없거나를 떠나, 살면서 잠시 잠깐 동안, 함께한 인연을 떠 올린다는 것은, 빛바랜 사진첩을 꺼내보는 것과 같다. 인연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아닐까? 살면서 가끔 잊었던 인연들을, 한 번쯤 떠 올리는지요? 2022.2.18. 오후에...山生 김 종명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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