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윤제림 수국탐방
보성 윤제림 수국탐방 우르릉 쾅! 날카롭게 번쩍이는 섬광 뒤로, 지축을 흔드는 천둥소리와, 하늘에 구멍이 난 것처럼, 물폭탄이 쏟아진, 어젯밤은 잠 못 이룬, 공포의 여름밤이었다. 아침이 밝아오자, 천둥소리도 멎고, 빗줄기도 가늘어졌지만, 여전히 잿빛 하늘에, 간간히 가랑비를 뿌려댄다. 안개가 넘나드는, 숲 속 꽃밭의, 몽환적인 풍경을 상상하며, 보성 윤제림으로 향한다. 수국정원에 들어서자, 편백나무 숲 아래, 무지개 색감을 뿌려 놓은 듯, 풍성한 수국들이 빗물을 머금은 채, 청초한 모습으로 나그네를 반긴다. 파스텔톤과 피톤치드의 천국, 다채로운 색깔로, 가슴 설레게 하는 수국, 수국이 전해주는 색깔처럼, 내 마음도 알록달록 해졌다. 푸른 숲의 아름다운 비단 꽃길에서, 감성의 빛깔을 곱게 칠하며, 내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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