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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보성 일림산 철쭉 탐방 보성 일림산 철쭉 탐방오월에는, 꽃피는 오월에는, 선홍빛 철쭉 말고는,달리 생각할 수 없다. 그리움의 언덕에는,나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선홍빛 철쭉이 있기 때문이다, 선홍빛,그 청순한 자태에 반하여,정신없이 쏘다닌 언덕에는, 짧은 만남의 그림자만 남아있다. 선홍빛 요정들과의 만남은, 내 심장을 뜨겁게 하고, 나를 젊게 한 꿈같은 행복이었다. 만남 뒤 이별이란, 가혹한 섭리를 제쳐두고 라도, 이별의 순간이 금세 다가왔다. 바로 비바람 탓이다.야속한 비바람에, 쑥대밭이 된 언덕에서, 축 처진 모습으로 나를 기다린, 요정들을 생각하면 가슴 아프다.어쩔거나... 다 떨어진 봄이여! 너무나 짧은 봄이여! 흐르는 핏빛은 초록에 잠기고, 숱한 인연의 흔적도 초록에 잠긴다. 참 행복하였던 오월의 꽃길,그 핏빛 언덕.. 더보기
보성 메타세쿼이아길 탐방 보성 메타세쿼이아길 탐방 안개가 짙게 깔린 이른 아침, 마실 준비를 하고 문밖을 나선다. 얼었던 도로가 녹아, 마치 간밤에 비가 내린 것 같다. 이른 아침에도 정말 겨울답지 않은, 이상할 정도로 포근하다. 어쨌거나 봄날씨 같은 날, 적갈색의 늦가을 단풍을 찾아, 전남 보성 메타세쿼이아길로 향한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는, 담양과 순창 사이의 메타세쿼이아 길이, 전국적인 명소로 알려져 있지만, 보성 송재로 메타세쿼이아길이, 더 아름답다는 것은, 가본 사람만 아는 숨어있는 명소이다. 한적한 시골의 정겨운 정취와, 하늘로 곧게 줄지어 서있는. 적갈색의 단풍길은, 늦가을의 낭만길이며, 옛 추억을 떠 올리게 하는 감성길이다. 조금 늦게 찾은 길이었지만, 아름다운 그 길에서, 잡다한 세사를 잊고, 자유롭게 힐링한 마.. 더보기
보성 윤제림 수국탐방 보성 윤제림 수국탐방 우르릉 쾅! 날카롭게 번쩍이는 섬광 뒤로, 지축을 흔드는 천둥소리와, 하늘에 구멍이 난 것처럼, 물폭탄이 쏟아진, 어젯밤은 잠 못 이룬, 공포의 여름밤이었다. 아침이 밝아오자, 천둥소리도 멎고, 빗줄기도 가늘어졌지만, 여전히 잿빛 하늘에, 간간히 가랑비를 뿌려댄다. 안개가 넘나드는, 숲 속 꽃밭의, 몽환적인 풍경을 상상하며, 보성 윤제림으로 향한다. 수국정원에 들어서자, 편백나무 숲 아래, 무지개 색감을 뿌려 놓은 듯, 풍성한 수국들이 빗물을 머금은 채, 청초한 모습으로 나그네를 반긴다. 파스텔톤과 피톤치드의 천국, 다채로운 색깔로, 가슴 설레게 하는 수국, 수국이 전해주는 색깔처럼, 내 마음도 알록달록 해졌다. 푸른 숲의 아름다운 비단 꽃길에서, 감성의 빛깔을 곱게 칠하며, 내 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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