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산외면 해바라기 꽃단지 탐방
밀양 산외면 해바라기 꽃단지 탐방 잔뜩 흐린 하늘,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것 같지만, 가을꽃 흉년에 배고픈 나는, 비가 오기나 말기나, 이른 아침부터 밀양 쪽으로 향한다. 창원 부곡 쪽에 들어서자, 가랑비를 뿌리더니, 밀양이 가까워지자 폭우가 쏟아진다. 우중을 뚫고 도착한, 밀양 해바라기 꽃단지에는, 빗속에서도, 활짝 핀 해바라기가 나를 반긴다. 황량한 꽃밭에서, 막연한 기다림으로 꽃을 피웠기에, 함박웃음을 짓는다. 꽃은 뜻이 있어 나를 보고 웃는데, 이 꽃을 보지 못하였으면, 가을을 헛되이 보내는 것이다.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화사한 꽃길을 걷고 걸으며, 모진 비바람을 견딘, 해바라기 꽃을 한참이나 보듬었다. 마치 그리운 사랑을 만난 것처럼... 2023.9.26. 밀양 해바라기 꽃단지에서... 山生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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