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동설한(嚴冬雪寒)의 매화(梅花)
엄동설한(嚴冬雪寒)의 매화(梅花) 흙속은 차갑고, 대지에 흐르는 바람은, 영락없는 삼동바람이지만, 잠 깨어난 양지(陽地), 빈 몸의 나목마다 봄이 움트고, 차가운 겨울을 인고(忍苦)한, 매화가 꽃을 피운다. 정다운 봄이 소리소문 없이,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왔다. 매화나무는, 꽃잎에 힘을 얻고, 나는, 가냘픈 매화의 몸짓에, 이상하게 심장이 뜨거워진다. 정월에 막 피어난 고결한 매화, 겨우내 기인 목마름의 고통과, 찬서리를 맞으며 꽃을 피웠기에, 그 향이 더 진하고 아름답다. 내 마음은 사모감에 넘쳐, 그 모습을 바라보며. 새로운 기분으로 사치를 누린다. 꽃봉오리 가득한데, 하늘과 땅 사이 밉상스럽게 흐르는 겨울 찬바람 밝은 해가 따뜻하게 빛날 때, 여기저기서 봄꽃이 피겠지... 2023.2.12.매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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