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대왕암 맥문동
울산 대왕암 맥문동 삼복(三伏)이 한참 지나고, 처서(處暑)가 코 앞인데도, 늦더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린다. 태화강 국가정원 탐방에 이어, 인근 대왕암 공원으로 발길을 옮겼다. 이곳은, 동해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갖가지 기암절벽이 어우러진, 수려한 풍광과, 최근에 출렁다리 개설 등으로, 수많은 탐방객들이 찾는 곳이지만, 소나무 숲 그늘 아래, 가녀린 꽃대 하나에 작은 꽃들이 모여, 보랏빛 물결을 이루는, 맥문동 꽃밭으로도 유명하다. 뜨거운 도심을 벗어나, 푸른 소나무 숲으로 들어서자, 앗! 이럴 수가? 맥문동은 이미 절정기를 지나, 뒤늦게 꽃을 피운 꽃들이, 드문드문 자리 잡고 있었다. 허탈한 마음이지만, 소나무 숲 사이의, 남은 보랏빛에 서운함을 묻고, 해안의 멋진 기암절벽에서, 시원한 바닷바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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