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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망운산

뭉게구름 따라 나선 하동 금오산 뭉게구름 따라 나선 하동 금오산 (하동군 진교면 고룡리 873-5) 미친 소낙비가 그친 늦은 오후, 뭉게구름이 파란 하늘에 그림을 그려댄다. 바람 따라 저절로 그림이 되는 뭉게구름 따라, 들뜬 마음에 문밖을 나선다. 행여 높은 곳에서 보면, 더 크고 아름다운 그림을 볼 수 있을까 하고, 서둘러 하동 금오산으로 향한다. 하동케이블카 공사로 산정은 어수선하였지만, 뭉게구름이 흩어졌다 모이는 하늘 밑으로, 짙은 초록색으로 물든 들판이, 바둑판처럼 보이고, 훈풍이 흐르는 푸른 바다 위에는, 크고 작은 섬들이 둥둥 떠 있다. 밀물 따라 부는 바람에, 소금 냄새가 그윽하게 산정으로 실려온다. 수많은 탄식과 아픔이 겹겹이 쌓인 산 아래 세상, 지금은 잠시, 탄식과 아픔을 넘어, 초록색 들판과 푸른 바다 위를 지나는,.. 더보기
남해 망운산(望雲山. 786m) 철쭉 탐방 남해 망운산(望雲山. 786m) 철쭉 탐방 (경남 남해읍 아산리 산 57) 메뚜기도 한 철이라는데, 봄꽃도 한철이라 비가 오기나 말기나, 오월의 첫날인 오늘은, 가까운 남해 보물섬의 망운산으로 향한다. 진주에서 남해로 향하자, 하늘은 먹구름이 가득하고, 주변 산 봉우리들은 구름을 두르고 있다. 짙은 안개를 헤집고 망운산 들머리에 들어서자, 밤새 단비의 생명수를 마신, 선홍빛 요정들이 환하게 웃고 있었다. 하지만 짙은 안개로, 산행로가 안보일 정도였다. 세찬 바람도 불어대고... 비에 젖은 매혹적인 요정들 앞에, 얼굴을 들이대고, 보고 또 보고, 만약에, 기억할 수 있는 게 하나라도 남아 있지 않으면, 내가 너무 슬퍼질 것만 같았다. 몽환적인 산길에서 만난 선홍빛 요정들... 가슴 벅찬 만남이었다 지금 망.. 더보기
여수 영취산(510m, 전남 여수) 진달래 산행 여수 영취산(510m, 전남 여수) 진달래 산행 봄날의 드라마는 감동적이다. 무엇보다 꾸밈없는, 자연의 다큐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짜증 나는 세상에다, 전대미문의 코로나 전염병까지, 모두가 실의에 빠지고, 가슴이 답답할 때, 봄의 드라마는, 한마디로 오아시스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마음 방역의 주역이었던, 봄날의 주역인, 벚꽃은 은빛 꽃잎을 흩날리고, 진달래는 연초록 옷을 갈아 입고 우리 곁을 떠나고 있다. 4월 첫날, 나는 한번 보고 말 것처럼 떠나려는 봄 요정들의 치맛자락을 부여잡고 있었다. 여수 영취산 진달래는, 이제 제 역할을 다하고 떠나는 중이었다. 산행코스와 지도는, 돌고개~정상 왕복 원점회기로 생략함 오늘의 이모저모 돌고개 진달래 축제장 입구 쪽의 풍광 진달래 축제장이 흥국사 쪽으로 변경..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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