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불갑사. 함평 용천사 꽃무릇 절정
영광 불갑사. 함평 용천사 꽃무릇 절정 산마루 하나를 맞대고 있는, 영광 불갑사와 함평 용천사에, 오랜만에 꽃무릇 잔치가 벌어진다. 두 곳 모두, 도로에서부터 산사(山寺)까지, 그야말로, 붉은 카펫을 깔아 놓은 듯, 붉디붉은 꽃무릇의 별천지였다. 억겁의 세월 동안, 애절한 사랑의 흐느낌이 흩날리는, 꽃무릇의 별천지... 불갑사와 용천사 꽃무릇 군락지는, 붉디붉은 꽃무릇이 활짝 피어, 사람들의 혼을 빼놓고 있었다. 살아가면서, 까닭 없이 세월의 무게에, 머리가 힘없이 숙여지려거든, 온갖 잡다한 번뇌를 잠재우는, 고즈넉한 산사의 꽃바다로 떠나자. 그리고 그곳에서 가슴에 맺힌 응어리와 고독을, 붉은 꽃바다에 은밀히 수장하시라. 불갑사 용천사 두 곳 모두, 지금 꽃무릇이 절정이다. 2022.9.15. 불갑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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