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 해넘이와 을사년 해맞이
갑진년을 보내며...
생명이 움트는 봄부터,
삭막한 이 겨울까지,
뒤돌아 볼 새 없이,
앞만 보고 걸어온 길,
날아가는 구름에,
싸느다란 빛과 함께,
아! 또 한 해가 저문다.
금방 지려하는 태양,
오늘도 어김없이 서산으로 해가 저문다.
석양은,
차가운 겨울바람에 일렁이며,
불꽃처럼 흩어진다,
금세 서산으로 사라지는 일몰에,
어지러운 세사와,
청천벽력 같은 무안 참사에,
희생된 고인과 유가족들에게
삼가 조의와 위로를 드리며,
갑진년의 액을 흩뿌리며 합장한다.
해가 바뀔 때마다 각인되는 것은,
기다려줄 시간도 세월도 없다는 것이다.
닥쳐올 미래를 걱정하지도 않으며,
지난 것은 그대로 묻고,
그냥 살아있는 현재만 생각하며,
저녁노을이 다 타버린,
차가운 해변에서 갑진년을 보내었다.
잘 가거라!
아무런 미련도 남기지 말고....
2024.12.31. 순천 와온해변에서...
山生 김 종명
와운해변의 해넘이 이모저모
갯벌과 낙조로 핫플한,
순천의 최남단인 와운해변의
와온마을은,
전형적인 작은 어촌마을로,
와온해변 앞바다에는 짱뚱어, 새꼬막, 숭어
낙지 등의 수산자원이 풍부하며,
특히 꼬막 산지로 유명하다.
남파랑길 60코스인,
순천 와운항~여수 두랭이 바닷길과,
여자만의 아름다운 풍광
황금빛 낙조로
수많은 탐방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순천시 해룡면 상내리 614-1)
일몰 시간의 여유가 있어
여자만 갯노을길 탐방에 나선다
해상데크로드가 있어 탐방에 수월하다
해상데크로드에서...
해상데크로드에서
건너편 와온마을 쪽과
바다 쪽 풍광을 담아봄
해상데크로드 전망대 쉼터에서...
지나온 데크로드를 담고...
데크로드 끝 쪽을 담아보고...
멀리 고흥 팔영산이 조망된다
되돌아 와온해변으로 향한다
와운마을 앞 해상데크로드를 담고...
데크로드 포토존에서....
푸른 바닷물이 빠지고
잿빛 땅이 드러나자
육지인 듯 바다인 듯
드넓게 펼쳐져 있는 갯벌
갯벌은 마치 온 세상이 멈춘 듯
조용히 엎드려 있는 갯벌에
깨알같이 박혀있는 작은 생명들이
치열한 삶을 꾸려가고 있었다
마을 앞 해변에는
해넘이 행사로
달집태우기 준비를 하였으나
무안 참사로 행사를 전부 취소하였다
와운항 방파제에서
무인도인 사기도 쪽을 담아봄
그 뒤로 순천과 벌교 쪽이 조망된다
같은 장소에서
와운해변공원 쪽을 당겨 담고...
방파제 다리에서 흔적을 남기고
와운해변공원으로 향한다
와운해변공원 포토존에서...
전망대에서 공원을 배경으로...
일몰 전망대 쪽으로 이동하면서
데크길에서 사기도 쪽을 담아봄
일몰 전망대로 이어지는 탐방로에서...
카페와 오늘 일몰을 담을 장소를 담고...
순천만 용산전망대로 이어지는
해변을 당겨 담아봄
무인도인 사기섬 쪽의 풍광
짧은 겨울 햇살은,
와온해변을 황금빛으로 물들인다.
곳곳에 해넘이 탐방객들이 붐빈다
황금빛 낙조를 담기 위해
촬영 채비를 마치고 흔적을 남긴다
이제 서서히 서산으로 해가 내려 앉는다
빛이 너무 강렬하여 오히려 퍼진다 ㅋ
사기도의 소나무와 어우러져 멋지다
이제 산 능선에 맞닿았다
황금빛 낙조에
올해의 모든 액을 흩뿌린다 ㅋ
황금빛 낙조에 내 심장도 붉게 물든다
산 능선 뒤로 반쯤 모습을 보이는
일몰을 크게 당겨 담아봄
아쉬워 또 담아보고...
올해의 마지막 해를 떠나 보낸다
일몰 후 붉은 노을 담고....
이곳에서 흔적을 남긴다
멀리 고흥 팔영산 쪽 노을을 당겨 담고...
사기도와 노을 풍광을 끝으로
해넘이를 마치고
무탈하게 진주로 귀가하였다
2025 을사년 해맞이
춥고 추운 어스름한 새벽녘,
항구에는 닻 내린 빈 배만 묶여있고,
수면에는 그물에 걸리지 않는,
희뿌연 달과 별빛만 어둠을 지킨다.
이윽고,
동녘에서 서서히 빨간 물감을 뿌려대고,
불꽃이 피어나는 것을 보았다.
한없이 드넓은 겨울바다와,
하얀 포말을 뿌려대는 파도를 보며,
이 새벽이 다 하고,
을사년의 해가 다 떠오르기까지
갯가에 서서.
지금까지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의 삶들이,
온갖 번뇌가 없이 마음 편하고,
행복한 세상이 되기를 바래본다.
2025.1.1. 남해 창선 냉천항에서...
山生 김 종명
오늘의 이모저모
해맞이 명소라면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한 해 첫 해맞이는
특별하기 때문에 마음을 나누는
따뜻한 사람과 함께 한다
멋지고 좋은 곳이 아니더라도
아직 사지가 성하고 정신이 멀쩡하니,
한층 더 새로운 기분으로
가까운 남해 창선 냉천항에서
희망의 새해를 맞이하였다
(남해군 창선면 당항리 185-6)
냉천항 주차장 쪽에서 바라본 풍광
어두운 세상이 점점 밝아지고
동녘에는 붉은빛으로 물든다
건너편 삼천포화력발전소와
고성, 사량도 쪽을 당겨 담아봄
사량도 쪽이 더 붉게 물든다
드디어 을사년의 해가
희망찬 해가 힘차게 솟았다
이 세상의 모든 삶이 평온하기를 기도하며
장엄한 일출에 경배한다
넓게 담아보고...
조금 당겨 담고...
새해 해맞이는 여느 일출보다
가슴 벅차고 감동적이다
을사년의 해는 이제 다 떠 올랐다
손바닥에 해를 올려보고...
일출 풍광과 함께 흔적을 남기고...
우리집 귀염둥이도 함께 흔적을 남긴다 ㅋ
새해 첫날의 장엄한 일출을 또 담고....
멀리 금산과 냉천항 앞 바다 풍광을 담고....
냉천마을 쪽을 담고...
멀리 사천 각산과
삼천포항 쪽을 배경으로
흔적을 남기고
을사년 해맞이를 마치고
무탈하게 진주로 귀가하였다
~모든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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