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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넋두리

해바라기 꽃길에서 / 山生 김 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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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꽃길에서...

푸른 하늘에서 퍼붓는,

은빛 열기로,

나무도,

숲도,

점점 지쳐간다.

뜨거운 여름에,

더 뜨겁게 피는 해바라기,

훈풍을 맞으며 꽃을 피웠기에,

그 향이 더 진하고 아름답다.

해바라기의 시선이,

나의 심장까지 와닿을 때마다,

내가 살아있는 기분이 들게 하고,

십 년이나 젊어진다.

황금빛 꽃길에서,

가슴을 적셔본 사람은 알지,

참기 힘든 아픔을 가슴에 묻어 두고,

세상과 부딪히며,

힘겹게 헛되이 산다는 것을...

황금빛 해바라기는,

뜻이 있어 웃고 있는데,

이 꽃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은,

선풍기나 에어컨 앞에서,

헛되이 뜨거운 여름을 보낸다.

나는,

아무 두려움 없이,

뜨거운 햇살을 퍼마시며,

해바라기 꽃길에,

내 안의 불타는 정열을 섞어며

뜨거운 여름빛을 더듬네.

마치 그리운 사랑을 만난 것처럼...

2022.7.25.경주 해바라기 꽃밭에서...山生 김 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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