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넋두리 단풍의 비애(悲哀) 뷰티나 2014. 10. 26. 09:21 728x90 반응형 단풍의 비애(悲哀) 우~와! 너무 곱다! 아이고! 어쩌면 저렇게 고울까? 노오랗고 붉게 물든 단풍에 과객들이 쏟아내는 찬사이다. 하지만 나뭇잎들의 마지막 향연 뒷켠에는, 단풍들의 애절한 통곡소리가 산골짜기를 메운다. 한걸음 한걸음 발을 뗄 때마다, 사그락 사그락 울음을 토해내고 있다. 겨우내 숨죽이다 봄에 환생하여 가을이 되기까지 풋풋한 모습으로 살아오다 마지막으로 자신을 불태우며 떠나는 나뭇잎이 정말 눈물겹다. 지금은, 사람들의 환호성 뒤에 단풍들의 통곡소리가 산골짜기를 메운다. 또 다른 봄에 환생을 기약하며 불타는 가을 산에서 그렇게 죽어가고 있었다. 2014. 10. 24. 거창 우두산에서...山生 김종명 흐르는 곡 A Rainbow of Flowers Frederic Delarue 728x90 반응형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산생(山生) '나의 넋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門(문) (0) 2015.01.21 빈자리 (0) 2014.12.08 봄의 饗宴(구례 매화. 산수유) (0) 2014.03.23 過 (0) 2014.02.10 하늘정원의 유혹 (0) 2013.04.23 '나의 넋두리' Related Articles 門(문) 빈자리 봄의 饗宴(구례 매화. 산수유) 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