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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넋두리

단풍의 비애(悲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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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의 비애(悲哀)

 

우~와! 너무 곱다!

아이고! 어쩌면 저렇게 고울까?

노오랗고 붉게 물든 단풍에 과객들이 쏟아내는 찬사이다.

 

하지만 나뭇잎들의 마지막 향연 뒷켠에는,

단풍들의 애절한 통곡소리가 산골짜기를 메운다.

 

한걸음 한걸음 발을 뗄 때마다,

사그락 사그락 울음을 토해내고 있다.

 

겨우내 숨죽이다 봄에 환생하여

가을이 되기까지 풋풋한 모습으로 살아오다

마지막으로 자신을 불태우며 떠나는 나뭇잎이 정말 눈물겹다.

 

지금은,

사람들의 환호성 뒤에 단풍들의 통곡소리가

산골짜기를 메운다.

 

또 다른 봄에 환생을 기약하며

불타는 가을 산에서 그렇게 죽어가고 있었다.

 

2014. 10. 24. 거창 우두산에서...山生 김종명

 

흐르는 곡

A Rainbow of Flowers

Frederic Dela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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