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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블완

장태산 자연휴양림의 만추 장태산 자연휴양림의 만추반소매를 입었다가,삼동(三冬) 같은 냉기에 화들짝 놀라, 패딩 점퍼로 갈아입어야 하는,변덕스런 늦가을 날씨,늦가을 들어 오늘이 가장 추운 날,노년은 청승을 떨며,대전 장태산으로 향한다. 이맘때 불꽃처럼 피어오르는,메타스퀘이아 숲을 잊을 수 없어,한달음에 달려갔다.장태산 자연휴양림에 들어서자,짐작대로,서리 맞은 메타세쿼이아가,나란히 줄지어 마치 하늘로 향해,불길이 치솟는 듯하다.보고 또 보아도 질리지 않는,장태산 계곡의 청량한 늦가을 풍광,낙원이 따로 없는 그곳,가지 끝에 매달려 힘에 부친 단풍잎들이,차가운 바람이 불적마다,애처롭게 사방으로 흩날리고,덩달아 나의 온갖 회상도 흩날린다. 어쩔 수 없는 세월,빛 고운 가을과의 이별이,혹독한 겨울바람보다 더 차갑게,내 가슴을 후벼 파고 있.. 더보기
고령 다산 은행나무숲 탐방 고령 다산 은행나무숲 탐방달성 도동서원에서,고령으로 이동하는 동안,눈앞에 펼쳐지는,산야와 도심의 가로수들이,오색으로 짙게 물들어,눈에 넣는 순간.일순간 심장이 멎는 듯하다.이윽고 다산 은행 숲에 들어서자,아직은 푸른빛이 많지만,날씨가 추워지고 세찬 바람이 불면,이 멋진 풍광도 볼 수 없으리라...초겨울의 문턱에서 만난,다산 은행나무숲,마치 그리운 사랑을 만난 것처럼,벅찬 감동과 기쁨으로,샛노란 단풍잎을,눈에 넣고 가슴에 듬뿍 담았다.오늘도 나는 별로 가진 것 없지만, 사라지려는 가을빛 속에서, 계절의 추억을 살찌우며,무척이나 행복하였다.2024.11.16. 고령 다산 은행나무숲에서...山生 김 종명다산 은행나무숲의 이모저모 물빛 고운 낙동강 둔치에 자리 잡은 다산은행나무 숲은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가 잘 .. 더보기
달성 논공꽃단지 해바라기 탐방 달성 논공꽃단지 해바라기 탐방뒤늦게 사방으로 번지는 만추,만추가 채 끝나기도 전에,변덕스런 날씨로,곱게 물든 단풍이 떨어지고,빈 나뭇가지만 남겨질까,쓸데없는 걱정을 하며,은행나무 명소로 유명한,대구 도동서원으로 향한다.달성 논공꽃단지를 지나자,눈길을 사로잡는 해바라기 꽃밭,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랴...뜻밖에 만나는, 해바라기와 황화코스모스,절정기를 지난 핑크뮬리를 담고,도동서원 등 인근의 가을 명소를,발 빠르게 찾아 나섰다.우선 논공꽃단지 후기부터 올려본다.논공꽃단지는 5번 국도변, 낙동강 둔치에 조성된 꽃단지로,봄가을 멋진 꽃밭을 조성,탐방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2024.11.16. 논공꽃단지에서...~입장료 없음. 주차 무료. 반려견 동반 가능~ (대구 달성군 논공읍 남리 194)논공꽃단지로.. 더보기
고창 선운사 단풍 절정 고창 선운사 단풍 절정사계절 중 최고의 관능을 맛보려면,가을의 화룡정점(畵龍點睛)인, 나뭇가지마다 꽃을 피운,숲으로 가야 한다.하지만 이런 내 마음과 달리,어제 늦은 밤부터 내리던 비가새벽까지 추적추적 내린다.그러기나 말기나,도솔천의 가을빛이 눈에 아련 그려,고창 선운산이 품은,고즈넉한 산사(山寺)의,선계(仙界)로 들어선다.선운산 도솔천에 들어서자,마지막 남은 정열을 불태우는, 단풍들의 처절한 몸부림이 정말 눈물겹다.소슬바람이 불적마다,차가운 땅바닥을 구르는 단풍잎,그러다가,도솔천의 산수(山水)를 검붉게 물들이고,계곡을 울리는 단풍잎들의 울부짖음에,가슴이 아려오면서 울컥해진다.검붉은 핏빛으로 물든 도솔천,만추의 우중(雨中) 속에서,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밟으며,떠나려는 가을을 애타게 붙잡고 있었다.2024... 더보기
대둔산 단풍 트레킹 대둔산 단풍 트레킹빈 들녘의 가을바람은,바이올린의 선율을 닮아 애처롭고,소슬바람에 흔들리는 단풍잎은,요염하기 그지없다.뿌리칠 수 없는 가을빛의 유혹에,오늘은,기암 단애와 단풍이 어우러져,한 폭의 산수화를 뽐내는,대둔산으로 발걸음을 옮긴다.미세먼지가 마음에 걸리지만,그것으로는 나의 열정을 막지 못한다.홀로하는 마실은, 흥분되는 속마음을 들키지 않아서 좋고,유유자적 내 영혼을 깨워서 좋다.이런 시간에,이런 풍광 속에 살아있다는 것이,그저 고맙고 기쁠 따름이다.2024.11.14. 대둔산에서...山生 김 종명오늘의 이모저모이곳은산 능선 곳곳에천여 개의 암봉이 꽃처럼 피어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곳이며사계절 수많은 탐방객들이 찾는 명산이다특히  금강구름다리와절벽 사이에 매달려천국의 계단이라 불리는 아찔한 삼선계.. 더보기
지리산 대원사계곡 단풍 절정 지리산 대원사계곡 단풍 절정짧은 가을,그래서 그런지 하루가 다르게,사방에 불꽃이 타오른다,지리 산정에서 타오르던 불꽃이,이제는 대원사 계곡 아래까지 번졌다.계곡의 모든 것이 불타오른다.햇살에 반사되어,눈부시게 빛나는 단풍잎,바람이 불적마다 흩날리는 낙엽,오솔길에 줄지어 서 있는,붉디붉은 단풍,내 마음속에 황홀한 전율을 울리고,참을 수 없는 벅찬 감동과 기쁨으로,내 심장이 또 뜨거워졌다.2024.11.13. 지리산 대원사 계곡에서...山生 김 종명대원사 계곡의 이모저모대원사 계곡은산청군 삼장면 유평리 일대에 있는 계곡으로지리산 주능선의 동북 사면과 왕등재 사이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모여 대원사를 끼고 골짜기를 이루며 남서쪽으로 흘러나가 덕천강의 상류를 이룬다, 계곡에는 용이 승천한다는 용소, 가락국왕의 전설.. 더보기
팔공산 동화사 가을풍광 팔공산 동화사 가을풍광경주 도리마을에서,4번 국도를 갈아타고,영천, 경산을 경유,팔공산 동화사로 향한다.차창밖으로 펼쳐지는 가을빛은,산야에서 도심 가로수까지,단풍으로 물들어,오고 가는 차량들을 붙잡는다.팔공산 기슭을 돌고 돌아,동화사에 들어서자,절간에 은은한 국향이 퍼지고,주변을 에워싼 숲에는,무지갯빛 꽃이 곱게도 피었다.때 묻지 않은 향기와 새로운 빛에,절로 숙연해지며,찌들고 녹슨 삶을 잠깐 내려놓고,내 영혼을 맑게 한 마실이었다.2024.11.11. 팔공산 동화사에서...山生 김 종명대구 동화사의 이모저모동화사는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이며호국성지로무심봉(無心峰)의 흰구름,제천단의 소낙비, 적석성의 맑은 달, 백리령의 쌓인 눈,금병장의 단풍잎, 부도암의 폭포,약사암의 새벽별, 동화사의 종소리 등,공.. 더보기
경주 통일전 은행나무길 경주 통일전 은행나무길이상한 힘을 지닌 가을은,마음 깊숙한 곳에  숨겨 두었던,감성을 이끌어내는 마법 같다.새싹이 돋아 잎이 되었다가,계절이 바뀌면 어김없이, 제 몸을 불사르고 흩어져,삶의 덧없음을 마주 하는 것 같아,지나온 삶을 되돌아보게 하고,가을빛을 천천히 바라보며,어쩌면,그 속에 느끼는 아픔이나 허전함을,위로받는 것 같다.곱게 물든 이파리들이,바람에 흩날릴 때마다,삶의 작은 파편들이,떨어져 나가는 듯한 만추(晩秋)는,굳이 레미 드 구르몽 의 낙엽 싯귀가 아니더라도이렇듯,늦가을의 만추는,마음속 깊은 곳에 잔잔한 울림을 주었다.2024.11.11. 경주 통일전 은행나무길에서...山生 김 종명오늘의 이모저모한치 앞도 안보이는짙은 안개 때문에 엄두가 안나새벽녘에 문밖을 나서지 못하고아침 햇살이 퍼질 즈음..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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