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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

구월의 꽃무릇 / 山生 김 종명 구월의 꽃무릇 당신은, 내 사랑의 불꽃입니다. 뜨거운 여름을 딛고. 홀연히 일어선, 당신은, 내 안의 불꽃입니다. 당신은, 지친 숲을 깨우고, 어두운 세상을 밝히며, 겨울의 첫눈처럼, 가슴 설레게 하고, 찬란한 태양처럼, 내 안에 들어와, 심장을 뜨겁게 합니다. 갈바람 따라, 불꽃처럼, 내게로 다가오는 당신은, 분명코, 나의 뜨거운 사랑인 것입니다. 나는, 당신과 단 한 번의 눈길에, 이렇듯 매번 9월이 오면, 저절로 사랑에 빠진답니다. 매 순간 불꽃같은 내 사랑에 나도 어쩔 수 없네요, 불꽃이 사그라지기 까지는.... 2023.9.3. 꽃무릇 피는 구월에... 山生 김 종명 더보기
하동 송림공원 꽃무릇 절정 하동 송림공원 꽃무릇 절정 사천 쪽의 꽃무릇 탐방을 마치고, 남해 고속도로 경유 하동으로 향하자, 잿빛 하늘이 걷어지고, 전형적인 가을 하늘이 열린다. 얼굴에 스치는 바람은, 영락없는 가을바람이었지만, 쏟아지는 햇빛은 무척 따가웠다. 눈에 익은 하동포구에 들어서자, 지리산 계곡을 휘돌아 광양과 하동을 잇는 섬진교 아래로, 섬진강의 고운 물살이 흐르고, 그 강변에는 반짝이는 흰모래와 천년의 여운을 지닌, 푸른 소나무 숲이 나를 반긴다. 이를 두고 백사청송(白沙靑松)이라 하였든가? 그곳 하동송림공원 소나무 숲에, 붉디붉은 꽃무릇이 활짝 피었다. 잠시 발품을 팔면, 황금들판과 가을꽃을 공짜로 볼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좋은 마실인가? 영원히 푸른 소나무 숲과, 붉은 융단을 깔아 놓은 듯한 꽃무릇, 이게 바로 .. 더보기
사천 읍성. 선진리성 꽃무릇 절정 사천 읍성. 선진리성 꽃무릇 절정 하늘과 땅 사이에, 초가을의 신선한 바람이 일렁인다. 일렁이는 바람 따라, 문밖을 나선다. 누가 기다리는 것처럼... 곳곳에 유형병처럼 번지는, 꽃무릇의 유혹을 뿌리칠 재간이 없어, 오늘(2022.9.17)은, 가까운 사천, 하동의, 숨어있는 꽃무릇 명소를 찾아 나섰다. 붉디붉은 꽃무릇은, 꽃잎을 향한 숱한 욕망을 내던지고, 긴 꽃술을 휘날리며, 가녀린 꽃대 하나에, 고결하게 꽃을 피웠다. 목이 긴 꽃대는, 목이 길어 슬픈 짐승처럼, 처절한 그리움으로 서 있고 꽃수술은, 갈바람에 흔들리며, 슬픔의 노래를 부르는 듯하였다. 만날 수 없는 애절함, 슬픈 전설의 꽃, 상처받은 사랑, 상처받지 않은 사랑 어디 있으랴... 2022.9.17. 사천읍성에서...山生 김종명 오늘의 .. 더보기
함평 용천사 꽃무릇 절정 함평 용천사 꽃무릇 절정 영광 불갑사 꽃무릇에 이어, 불갑산 고개 너머, 함평 용천사로 향한다. 소화가 임금을 그리워하며, 담장 너머로 꽃을 피우는 능소화나, 스님의 이루지 못한 애틋한 사랑이, 꽃무릇으로 환생하는 등, 어떻게 보면, 두 설화가 애틋한 사랑을 담고 있어 젊은 날의 감성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어쨌거나, 용천사에 들어서자, 지천에 꽃무릇이 활짝 피어, 마치 붉은 융단을 깔아 놓은 듯하였다. 이곳 축제는, 내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지만, 축제 전에 찾아온 탐방객들로, 불갑사와 마찬가지로 인산인해였다. 고즈넉한 산사의 꽃길에서, 온갖 번뇌를 내려놓고, 청량한 초가을 하늘을 올려다 보고 꽃처럼 실컷 웃은 꽃무릇 마실이었다. 2022.9.15. 용천사에서...山生 김종명 오늘의 이모저모 용천사 꽃무릇.. 더보기
함양 상림공원 꽃무릇 절정 함양 상림공원 꽃무릇 절정 세사(世事)의 온갖 시름을 잠시 내려놓고, 모처럼 기쁨으로 맞이한 추석, 도로에는 귀성 차량이 줄을 잇고, 사방에서 익숙한 음식 냄새가 풍기고, 실로 오랜만에, 골목마다 웃음이 넘쳐흐른다. 이른 아침 추석 차례(次例)를 지내고, 성묘를 마친 후, 오후 자투리 시간에, 함양 상림공원으로 향한다. 영원히 푸른 천년의 숲에, 잎도 없이 가녀린 꽃대에, 붉게 꽃을 피운, 꽃무릇을 보기 위함이었다. 오직 가녀린 꽃대 끝에, 꽃을 피운 고귀함, 순결한 소망을 향해 타오르는, 촛불 같고, 세사의 온갖 고뇌를 잊게 하는, 등불 같은 꽃무릇. 영원히 푸른 천년의 숲길에, 마치 붉은 융단을 깔아 놓은 듯, 그야말로 꽃무릇의 별천지였다. 잎도 없이 핀 꽃, 처절한 기다림 속에, 붉디붉은 꽃을 피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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