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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무주 덕유산 눈꽃 탐방 무주 덕유산 눈꽃 탐방 꽃이 피었다. 구름타고 내려온 설편(雪片)들이,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나무 등에 업혀, 엄동설한(嚴冬雪寒)에 하얀 꽃을 피웠다. 바람 불면 떨어질까? 햇살이 퍼지면 사그라질까? 노심초사하며, 온 몸을 꽁꽁 싸매고, 허겁지겁 달려간 산정(山頂), 차가운 바람이 지날 때마다, 하얀 설편(雪片)들이, 사방으로 흩날리고, 덩달아 내 가슴도 따라 출렁댄다. 파란 하늘 아래 빛나는 상고대, 투명한 몸으로, 바람결에 토해내는 청아한 소리는, 바이올린의 선율을 닮아, 내 가슴을 울린다. 그토록 바라던, 설화(雪花)의 선경(仙境)에 잠기면서, 파란 하늘을 올려보고, 참았던 숨을 길게 내뱉는다. 숨 막히는 하얀 세상... 눈꽃 한 움큼을 움켜쥐고, 부르르 떨며 자지러진다. 더는 무엇하나 생각나지 않.. 더보기
덕유산 상고대. 눈꽃 탐방 덕유산 상고대. 눈꽃 탐방 초겨울 한파가 들이닥친 산야는, 겁에 질려 잔뜩 웅크린 채, 부들부들 떨며, 나뭇가지는 빈 몸으로 서있고, 추수가 끝난 들녘은 정적만 흐른다. 가을빛이 남아 있는 산정에, 상고대와 눈꽃 소식에 화들짝 놀라, 허겁지겁 산정으로 달려갔다. 산정에 들어서자, 가을빛은 그대로인데, 하얀 설편(雪片)들이, 사방으로 흩날리고, 칼바람이 산정을 뒤 흔든다. 며칠 새 두 계절을 마주하면서, 세월의 무상함에, 파란 하늘을 올려다 보고, 참았던 숨을 길게 내뱉는다. 그래! 겨울이 제 세상이라고 하면, 그에 따라야 하겠지... 차가운 냉기만 흐르는 산정, 낙엽은 차디찬 눈 속에 매장 되었다. 단풍을 사랑한 모든 사람을 뒤로 한 채, 쓸쓸히 눈 속에 잠겼다. 그렇다! 가을은 이제 끝이다. 가을이 매.. 더보기
무주 적상산 단풍 탐방 무주 적상산 단풍 탐방 초가을부터 시월까지, 벅찬 기쁨과 감성을 주었던, 가을꽃들이 벌써 꽃씨가 되어가고, 그새 가을 산야(山野)는, 단풍으로 곱게 물들고 있다. 이 가을 피할 수 없는 치명적 유혹, 그것은 바로 가을 단풍이다. 가을 낭만을 찾아, 이른 아침부터 무주 적상산의, 붉은 치마폭에 빠져든다. 며칠 전 반짝 한파로, 정상 부근에는, 초겨울 풍광을 보이고, 적상호 밑으로는, 아직 푸른 잎사귀가 많아,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초에 절정이겠다. 이른 아침 무주호의, 몽환적인 물안개와, 산아래 펼쳐지는 환상적인 운무, 그리고 적상산의, 붉게 타오르는 가을빛에, 내 마음까지 활활 타오르게 하였다. 2023.10.23. 무주 적상산에서... 山生 김 종명 오늘의 이모저모 적상산(赤裳山)은 1,038m 높은.. 더보기
금산 월영산 출렁다리 금산 월영산 출렁다리 무주 적상산의 붉은 단풍에, 뜨거워진 가슴으로, 청풍명월(淸風明)로 일컬어지는, 영동과 금산 사이로 흐르는, 물 맑은 금강 상류를 따라,, 월영산 출렁다리로 향한다. 낯선 곳의 여행은, 늘 설렘과 새로움이 시작된다. 가을빛으로 물든, 산과 강이 마주한 그림 같은 풍광, 천 길 강바닥이 훤히 보이는, 아찔한 출렁다리를 건너면서 온몸으로 스릴을 느끼고, 쏟아지는 가을빛 따라, 내 마음도 가을빛으로 물들었다. 2022.10.24. 금산 월영산 출렁다리에서... 山生 김 종명 ~금산 월영산 출렁다리~ 이곳은 금강 상류인, 영동군과 금산군의 경계 지점으로, 금강이 흐르는, 부엉산과 월영산을 잇는, 275m 길이의 무주탑 다리를 지난 4월에 개통, 수많은 탐방객들이 찾는, 관광 명소로 급부상하.. 더보기
무주 적상산 단풍 절정 무주 적상산 단풍 절정 고운 가을빛과 눈부신 가을꽃길을 쫓아, 정신없이 쏘다니다 보니, 그새 가을 산야(山野)는 단풍으로 곱게 물들고 있다. 설악산의 단풍 소식은, 언감생심(焉敢生心)이라, 가까운 산야에, 단풍이 피기만을 숨죽여 기다렸다. 며칠 전 산행 때, 덕유산 쪽의 산정이 붉게 물든 것을 보았기에, 꼭두새벽부터 마실 채비를 하고, 오늘(2022.10.24)은, 무주 적상산의 붉은 치마폭에 빠져든다. 간간히 비를 뿌리고, 세찬 바람에 초겨울 같은 날씨였으나, 짐작대로, 적상 산정은 붉게 타오르고,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적상 호수도 붉게 물들였다. 오색 단풍이 짙게 번진 산정(山頂), 그동안 가뭄으로, 단풍이 예년보다 못하였지만, 이른 아침 산정의 가을빛은, 내 마음까지 활활 타오르게 하였다. 지금 적..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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