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겁외사 능소화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더니,
새벽에는 세상을 집어삼킬듯한
천둥 번개와 세찬 비바람을 퍼붓다가,
비가 잠시 그친 사이,
자투리 시간에 가랑비를 뚫고,
산청 단성의 겁외사로 향한다.
담장의 능소화를 보기 위함이었다.
겁외사에 들어서자
입구 벽해루(樓海樓)부터,
대웅전과 생가 담장 안팎으로,
주홍빛 능소화가 농염하게 피었다.
임금님의 사랑에 목말라,
처절한 기다림 끝에 꽃을 피운 능소화,
그 애절한 사연이 묻어나듯,
빗물을 머금은 능소화의 모습에,
왠지 가슴 한켠이 짠해지기도 하였다.
꽃은 아무나 눈길이 가지만,
마음이 통하고 오래 보아야,
그 꽃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알게 된다.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진한 주황색으로 정열을 내뿜는 능소화와,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라는,
성철스님의 유명한 법어를 떠 올리며,
뒤죽박죽이 된 세사를 잊고,
잠시 자신을 되돌아본 의미 있는 마실이었다.
2024.7.10. 산청 겁외사에서...
山生 김 종명
겁외사(劫外寺)의 이모저모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라는 법어집과
불경국역집을 남긴 성철 스님은
승려는 수행만이 중생을 위하는 길이라며
일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암자에 칩거
정진수도에만 전념했던 현시대의 대표적인 선승이다
성철스님의 생가복원 및 불교 성역화 사업으로
생가 안채와 사랑채, 외삼문 등이 세워졌으며,
성철스님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겁외사는
불교성지로서 전국의 불교신자와
관광객들에게 불교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귀중한 장소가 되고 있다
~입장료 없음. 주차 무료. 반려견 동반 가능
(산청군 단성면 성철로 125)
입구 담장의 능소화를 당겨봄
굵은 비가 그치고 가랑비가 내린다 ㅋ
기와 담장의 능소화와
비바람에 낙화한 꽃잎을 담아봄
도로 쪽 담장의 능소화를 당겨 담고...
입구 옆의 능소화를 당겨봄
겁외사 입구인 벽해루 밑에서
성철 스님의 동상을 향하여 경배하고
생가와 동상을 담아봄
겁외사 뜰에서 담아본 풍광
벽해루와 염주를 담아봄
염주 안에 성철 스님 동상을 담아봄
생가 담장 쪽 능소화 풍광
기와 담장과 멋들어지게 어우러진
농염한 능소화 풍광
담장 쪽에서 당겨 담아본 능소화
가랑비가 또 내린다 ㅋ
비를 머금은 능소화의 모습에
마음이 짠해진다 ㅋ
청초한 꽃잎을 담아본다
담고...
또 담고...
생가 쪽의 풍광
이곳에는 성철 스님의 생전 유품 등
기념관으로 선승의 발자취를 볼 수 있다
담장에 핀 능소화와 성철 스님 동상을 담고...
비를 맞은 꽃잎을 당겨본다
담장 위에 꽃을 피운 능소화를 당겨봄
생가 담장 쪽에서 대웅전 쪽을 바라봄
또 비가 내린다
어쩌면 이 비가 소화의 눈물일지도 몰라...ㅋ
주변의 비에 젖은 꽃잎을 당겨 담고...
하늘로 향해 꽃을 피운 능소화를 당겨봄
생가 담장 위로 꽃을 피운 능소화를 담아봄
담장 위에 걸터 앉은 능소화를 당겨보고...
좌측 담장의 능소화를 당겨봄
담장의 능소화와 어우러진
대웅전 쪽을 담고...
농염한 꽃송이를 끝으로
자투리 마실을 마친다
'일상(日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창 창포원 연꽃 절정 (18) | 2024.07.12 |
---|---|
Dance of flowers (11) | 2024.07.10 |
담장에 핀 주홍색 능소화 (13) | 2024.07.09 |
서산 용장천 해바라기 절정 (17) | 2024.07.08 |
태안 가든스퀘어 플라워파크 버베나 탐방 (9) | 2024.07.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