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하는 날
삼동 준비에 가장 큰 일은,
뭐니 뭐니 하여도 김장을 하는 일일 게다.
몇 년 전부터 아내의 로망인,
텃밭 농사가 시작되면서,
우리 집 식탁은,
자연스럽게 친환경 채소로 채워진다.
땅 파고,
씨 뿌리고,
그러다가 수확하기까지,
아주 단순한 것 같지만,
텃밭의 농사도 규모가 작을 뿐,
여느 농사일과 똑같다.
농사 경험이 없고 노력이 없으면,
빈농이 되는 알고 보면 농사짓는 것이,
더 어려운 것이기도 하다.
각설하고,
내일은 절기상 대설이다.
더 추워지기 전에,
텃밭에서 배추를 수확하여,
김장을 하기로 한다
우리 집 텃밭의 김장배추는 작황이 좋아,
우리 식구 모두가 먹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김장김치에 들어갈 양념 재료인,
태양고추, 마늘, 생강 , 파 등도
전부 텃밭에서 수확한 것으로,
오늘 배추를 뽑아 간 절임 하고,
김장김치를 담게 된 것이다.
세월무상...
핵가족화로 식구가 적은 데다,
예전과 달리 다양한 먹거리가 많아,
김치를 덜 먹게 되고,
힘들게 김장김치를 담그기보다는,
포기김치를 사 먹는 편한 세상이 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적은 식구지만,
다른 집보다 김치를 많이 먹기 때문에,
늘 예전의 방식으로 김장을 한다.
텃밭에서 키운 신선한 김장재료와 배추,
그리고 아내의 정성스러운 손맛과,
서툴지만 김장 담기에 나도 동참,
이로서 올해 삼동 걱정은 덜었다.
김장을 끝내고,
우리도 김장김치 삼합으로,
웃음꽃이 가득 핀 김장하는 날이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창밖에는 비나 눈이 내릴 것처럼,
하늘은 온통 잿빛이다.
2023.12.6. 오후에... 山生 김 종명
올 봄의 텃밭 풍광
상추, 봄배추 등등 채소 종합셋트장이다 ㅋ
배추를 수확하기 전에 텃밭에서 고구마를 캐고...
옆지기 텃밭 농사에 힐링한다며 열성이 대단하다 ㅋ
텃밭은 그리 넓지 않지만
온갖 채소로 시장 갈 일이 없을 정도이다
엄청나게 큰 고구마에 놀라며 웃음 꽃이 핀다 ㅋ
올해 배추 작황도 너무 좋다
옆지기의 영농기술이 대단하다 ㅋ
배추 밭에 옆지기 껌딱지도 보초를 서고...ㅋ
서투른 솜씨지만 김장 담기에 힘을 보탠다 ㅋ
함께하니 즐겁고 김장이 수월해진다
김장은 주부들에게 가장 큰 일이고 무척 힘든 일이다
설거지부터 청소 등등
주부들의 고된 가사 노동을 늘그막에 알게 되여
지금은 서툴지만 기쁜 마음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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