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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넋두리

반가운 봄의 기별 / 山生 김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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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봄의 기별

찬바람은 여전하고 잔설(殘雪)이 남았지만,

언 땅을 뚫고 새싹이 돋아났다.

내일은 절기상 입춘(立春),

봄의 감미로운 서곡(序曲),

겨우내 숨죽여 기다렸던 봄,

너는 언제나 희망이었고 그리움이었다.

찬바람에 홍매화도 꽃을 피웠고.

황금빛 복수초도 얼굴을 내밀었다.

너희들 말고 달리 겨울 끝 자락에,

꽃을 피우는 꽃은 없었다.

흙속은 여전히 차갑고 잔설은 남았지만,

막 피어난 홍매는,

불꽃같은 꽃을 달고 있고.

복수초는 황금 잔을 만들어,

새해 희망의 축배를 권한다.

대지(大地)가 눈뜨고,

빈 가지에 연잎이 돋아나고,

새들이 다시 노래한다.

문밖 세상은,

지금 봄이 살며시 다가오고 있다.

2022.2.3. 오후에...  山生 김 종명

立春大吉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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