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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넋두리

황량한 산정(山頂) / 山生 김 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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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량한 산정(山頂)

마지막 가을빛을 쫓아,

산정(山頂)으로 갔더니,

좁은 산길에는,

숨이 끊어진 낙엽만 널브러져 있고,

새소리마저 침묵한 숲에는,

바람이 불적마다,

빈 가지들만 잉잉대고 있다.

내 심장을 포갠,

저문 가을 하늘 끝에는,

내 그리움 하나가 걸려있는 채,

새떼들만 나르고 있고.

황량(荒凉)한 산정에는,

겨울 찬바람만 휘몰아친다.

2021.11.26. 고성 적석산에서 山生 김 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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