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넋두리

봄꽃 마실 / 山生 김 종명

728x90
반응형


봄꽃 마실 / 山生 김 종명


봄빛에 떠밀려 나서는 마실 길.

길섶의 봄꽃은 항상 그 자리에서 피는데,

나만 변하는 것 같다.

눈이 부시도록 푸른 하늘,

가슴 시리게 하는 연둣빛 山野,

정신을 못 차리게 하는 봄꽃들,

 이래서 봄바람이 나는 것일까?

봄꽃 마실은,

어쩌면,

나의 모든 슬픔을 가져갈지도 모르고,

내 영혼을 젊게 하는지도 모른다.

허파에 바람에 들었는지,

또 문밖을 나선다.


배경 음악

Broken Promises / Saxophone


728x90
반응형

'나의 넋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분 좋은 꿈 / 山生 김 종명  (0) 2020.06.04
靑春遺憾 / 山生 김 종명  (0) 2020.06.03
춘애(春愛) / 산생 김 종명  (0) 2020.04.12
눈꽃 / 산생 김종명  (0) 2020.02.20
겨울비가 / 山生 김 종명   (0) 2020.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