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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넋두리

맑은 영혼(靈魂)의 눈빛 / 山生 김 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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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영혼(靈魂)의 눈빛

살아가면서 수 없이 스치는 인연들,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좁은 길이나 넓은 길이나,

삶의 여정에 따라,

언제든 어디 곳에서나 스쳐 지난다.

그러다가 딱 마주치는,
맑은 눈빛 하나,

금방 감성이 살아나고,

사그라진 열정이 용솟음친다.

얼굴을 마주하면서,

눈빛을 보는 것은 맑은 영혼이 없으면,

그냥 스쳐 지나는 인연일 뿐이다.

맑은 영혼의 눈빛은,

심장에 닿을 때,
잠시 멎는 은밀한 매력이 있다.

검은 눈동자 사이로 내뿜는,

고혹적인 맑은 눈빛은,
영혼(靈魂)의 기운이다.

얼굴을 맞대면,

눈 안으로 시선을 둔다.

그러다 맑은 눈빛이 닿을 때마다,

 몇 년씩이나 젊어진다.

그냥 스쳐 지날 수도 있었는데,

맑은 영혼의 눈빛으로,

걸음을 멈추어 준 인연들이,

세상을 맛깔나게 한다.

맑은 영혼의 눈빛에,

심장이 고동치다 멎는 것을,

느끼지 못한다면,

이는 필시 영혼의 기운을 잃었고,

열정이 식었기 때문이리라.

단 하루를 살더라도,

감성과 열정이 담긴 맑은 눈빛으로 살자.

맑은 영혼의 눈빛은,

스쳐가는 인연의 눈길을 바라보는,

바로 내 눈 안에 있다.

2023.9.10. 초가을 오후에...
山生 김 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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