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동설한(嚴冬雪寒)의 매화(梅花)

엄동설한(嚴冬雪寒)의 매화(梅花)

흙속은 차갑고,

대지에 흐르는 바람은,
영락없는 삼동바람이지만,
잠 깨어난 양지(陽地),
빈 몸의 나목마다 봄이 움트고,
차가운 겨울을 인고(忍苦)한,
매화가 꽃을 피운다.
정다운 봄이 소리소문 없이,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왔다.
매화나무는,
꽃잎에 힘을 얻고,
나는,
가냘픈 매화의 몸짓에,
이상하게 심장이 뜨거워진다.

정월에 막 피어난 고결한 매화,
겨우내 기인 목마름의 고통과,
찬서리를 맞으며 꽃을 피웠기에,

그 향이 더 진하고 아름답다.
내 마음은 사모감에 넘쳐,

그 모습을 바라보며.

새로운 기분으로 사치를 누린다.
꽃봉오리 가득한데,

하늘과 땅 사이

밉상스럽게 흐르는 겨울 찬바람

밝은 해가 따뜻하게 빛날 때,
여기저기서 봄꽃이 피겠지...
2023.2.12.매화가 피는 봄날에...
山生 김 종명 

매화에 관련한 팁
梅一生寒不賣香(매일생한불매향)
(매화는 일생에 추워도 그 향기를 팔지 않는다 )의

매화는 꽃이 피는 시기에 따라
일찍 핀다고 하여 조매(早梅),
추운 날씨에 핀다고 해서 동매(冬梅), 
눈속에 핀다고 하여 설중매(雪中梅)라고 하며,

​또한 색깔이 희면 백매(白梅),
붉으면 홍매(紅梅),
푸른빛을 띠면 청매(靑梅)로 나누며
매화의 품격은 겨울을 견디는 데에 있다. 

 

전국의 매화 명소로는
양산 통도사 자장매
밀양 금시당 매화
김해건설공고 와룡매
산청 산천재 남명매
산청 단속사지 정당매 
구례 화엄사 각황매, 야생매
장성 백양사 고불매

광주 전남대 대명매

광주 환벽당 백매
담양 지실마을 계당홍매
논산 윤증고택 윤증매
울진 불영사 고매
안동 하회마을 서애매
순천 선암사 선암홍매 선암백매 등이 있으며
2월 하순부터 개화를 시작
대부분 3월에는만개한다

화사하고 고결한
매화 탐방에 나서지 않을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