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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봉

하동 동정호의 겨울 하동 동정호의 겨울 한파의 매서운 바람은, 모든 것을 떨게 하고, 쓸쓸한 호숫가에 스치는 바람은, 살을 에이는 듯하다. 사이좋게 나란히 서 있는, 형제봉 기슭 아래 악양 들판은, 그림자 한 점 없고, 멀리 떨어진 숲은 어둡게 물든 채, 꼼짝 않고 잠들어 누워 있다. 그곳 일찍이 거닐었던 호숫가에, 우리들의 그림자를 쫓아간다. 호수는 매서운 바람에, 오만상을 찌푸리며 물거품을 토해내고, 빛바랜 낙엽만 흩날리다 호수가를 달린다. 허한 마음에 눈을 돌려보니, 그림자도 없는 너른 들판에, 부부소나무가, 세찬 바람 속에서도, 뜨거운 사랑으로 서 있다. 감미로운 사랑의 모험을 떠 올리며, 나는 오랫동안 바라보았다. 이 겨울이 끝나고, 최참판댁에 매화꽃이 피면, 거울처럼 해맑은 이 호수가를, 당신과 함께 거닐고 싶어.. 더보기
하동 구재봉(亀在峰, 768m) 트레킹 하동 구재봉(亀在峰, 768m) 트레킹 연사흘 하늘에서 불볕이 쏟아진다. 숨 막히는 무더위지만, 하늘은 가을 하늘처럼, 청명한 하늘에, 하얀 구름이 춤을 추며. 나의 역마살을 부추긴다. 슬그머니 산행 채비를 하고, 오후 자투리 시간에, 하동 구재봉으로 발길을 옮긴다. 구재봉은, 사계절 울창한 숲과, 아기자기한 산행로와 능선의 기암, 시원하게 툭 터지는, 수려한 섬진강과, 백운산, 지리산 등 장쾌한 능선을, 조망할 수 있는 산이다. 지금 산야(山野)는, 짙은 녹음방초가 우거지고, 숲에는 매미 소리가 우렁차다. 노년은, 뜨거운 햇살이 흩날리는, 호젓한 여름 산길을 걸으며, 눈부신 한여름빛을 더듬었다. 2023.8.3. 하동 구재봉에서... 山生 김 종명 트레킹 코스 하늘 숲 주차장~데크삼거리(문암정, 구재봉.. 더보기
하늘 숲 하동 구재봉(亀在峰, 768m, 하동 적량 ) 산행 하늘 숲 하동 구재봉 산행 (亀在峰, 768m, 하동 적량 서리) 창밖을 바라보니 하얀 뭉게구름이 피었다. 내일 비 소식이 있어, 얼른 산행 채비를 하고, 하얀 뭉게구름 따라 인근 하동 구재봉으로 향한다. 구재봉 기슭에 휴양림으로 조성하면서, 이젠 하늘 숲으로 이름도 예쁘게 바꾸었다. 상큼한 숲의 향기, 파란 하늘과 하얀 뭉게구름, 발길을 옮길 때마다 가을빛이 쏟아진다. 눈부시게 고운 파란 하늘과 농염한 숲길을 걸으며, 신선한 가을빛에 힐링한 산행이었다. 산행코스 하늘 숲 주차장~데크삼거리(문암정,구재봉)~ 삼화실재(칠성봉, 구재봉 삼거리 안부)~상사바위~ 정상~흔들바위~잇따른 기암~철계단~ 다향정,휴양관 삼거리~하늘 숲 주차장 (소요시간 약 3시간 유유자적 원점회기) 산행지도 적색선으로 원점회기 오늘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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