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단풍길 때늦은 마실
팔공산 단풍길 때늦은 마실 불현듯 내 회상 속에 되살아 난, 팔공산 단풍길... 이제는 빛바랜 단풍나무만, 휑하니 서있겠지만, 지난날의 고운 그리움에, 그냥 마음이 시키는 대로, 이른 새벽부터 문밖을 나선다. 살얼음 도로와 짙은 안개를 뚫고, 단풍길에 들어서자, 짐작대로, 빛바랜 단풍잎은, 땅바닥에 흩날리고, 음지의 초록빛 나뭇잎들은, 아직 벌벌 떨고 서 있다. 나뭇가지를 붙잡고, 바둥거리는 단풍잎들을 눈에 넣자, 가슴이 저려온다. 아직 가을빛이 남아있는, 단풍길을 걸으며, 사그라지려는 가을빛을, 애타게 붙잡고 있었다. 2023.11.21. 팔공산 단풍길에서... 山生 김 종명 오늘의 이모저모 살얼음의 도로와 짙은 안개 속을 조심스레 지나 팔공산으로 향한다 ㅋ 파계사 일주문을 지나고... 팔공산 단풍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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