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맛나는 마실
꿀맛나는 마실 내 어머님으로부터, 탯줄을 끊고 난 순간부터, 밥줄을 찾아 나서야 하였던, 잃어버린 시간들... 마음 붙일 곳 없었던 어린 시절, 친동생처럼 아껴주시던 누님을, 내가 칠순이 넘어서야, 팔순이 넘은 누님을 만났다. 힘겨운 세상과 부딪히며, 숨 가쁘게 앞만 보고 살아온, 운명적인 삶이었기에, 눈빛만 보고도, 뜨거운 눈물을 닦아내며, 처절한 삶이 갈라놓은 안개처럼 뽀얀 기억들을, 생생하게 떠 올리게 하였다. 마치 나의 분신을 만난 것처럼... 얼굴에 새겨진 주름살에, 숱한 세월이 지났음을 알고, 티 없는 미소는, 타임머신(time machine)을 타고, 희로애락(喜怒哀樂)의 옛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아주 기분 좋은날, 목화꽃 같은 내 누님과, 그림 같은 풍경속을 걷는 동안, 나는 잠시, 철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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