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사계(四季)의 삶 / 山生
소소한 사계(四季)의 삶 아주 멀게만 느껴졌던, 올해의 사계(四季)도, 그 끝이 목전(目前)이다. 지난봄부터 겨울에 이르기까지, 숨 가쁘게 달려온 사계의 길, 산과 바다, 넓은 길에서 좁은 산길까지, 소리 없이 변하는 사계를 걷고 또 걸었다. 누가 기다리는 것처럼, 그러다가, 단풍잎이 맥없이 흩날리면, 세상의 모든 것을 떨게 하는, 겨울바람을 맞는다. 문밖 세상은, 차디찬 겨울바람이 짓누르지만, 나는 기억한다. 사계의 길에서 만난 인연들을... 계절은 잊더라도, 고운 인연들은 잊지 않으리라. 2022.12.2. 오전에...山生 김 종명 봄. 가을의 추억 봄(春) 긴 겨울밤을 하얗게 지새운 인고(忍苦)를, 한순간에 터트리듯 춘삼월 모진 한파를 견뎌 낸 야생화들이 언 땅을 뚫고 솟아오른다 봄꽃이 처음 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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