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이끼계곡 변산바람꽃. 복수초 탐방
순천 이끼계곡 변산바람꽃. 복수초 탐방금세라도 봄인 것처럼, 가슴 설레는 것은, 차갑고 어두운 겨울에, 모든 것이 짓눌렀기 때문이리라. 얼음이 녹은 남도대교 아래, 섬진강은 흐르고, 골짜기로부터, 새 생명이 움트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진한 그리움으로 기다린 숱한 시간들... 잠 깨어난 산기슭, 골짜기 겨울바람이 옷에 불지만, 차가운 흙 틈새로 실낱같은 가느다란 허리에, 우윳빛 얼굴로, 변산 아씨가 씩씩하게 다가와, 내 가슴을 뜨겁게 한다. 산기슭 곳곳에서 시시각각, 봉오리를 터뜨리는 몸짓에, 나는 그만 넋을 잃고 말았네. 찬바람이 멎고, 따사로운 햇살이 빛날 때, 네 모습을 다시 보리니, 훈풍이 불 때까지 부디 잘 있거라! 2025.2.28. 순천 황전 이끼계곡에서... 山生 김 종명오늘의 이모저모며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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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요정 변산바람꽃. 복수초가 피었다!
봄의 요정 변산바람꽃. 복수초가 피었다!하늘과 땅 사이에 흐르는 바람은,여전히 차갑고, 묵은 겨울의 그림자가,곳곳에 남아있지만,따사로운 햇살을 따라,가까운 통영 거제 쪽으로,봄꽃 마중을 나섰다.절기를 잊은 한파로,작년보다 2주가량 늦었지만,봄의 전령사인,변산바람꽃과 복수초를 담기 위해,눈에 익숙한 산자락에 들어서자,언 땅을 헤집고 봄꽃이 피었다.겨울의 묵은 잠에서,덜 깨어난 산자락에,낙엽과 이끼 낀 돌틈에서,여린 몸으로 꽃대를 올려,막 피어난 변산바람꽃과 복수초,봄이 와서 꽃이 피는 것이 아니라,꽃이 피어 봄이 온 것이다.천사의 모습으로,미소 짓는 변산바람꽃과,황금빛 복수초의 고혹적인 자태에,그만 혼절하고 말았다.이제 완연한 봄이 머지않았다.2025.2.26. 山生 김 종명 오늘의 이모저모 봄에 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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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전령사 복수초가 피었다!
봄의 전령사 복수초가 피었다! 늘 새로운 길을 달리며, 되돌려지지 않는 시간에 올라 타, 또 길을 나선다. 잔뜩 흐린 날씨든, 햇살이 쨍한 날이든, 문밖으로 나선 발걸음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벅찬 설렘으로 내 달린다. 지금은, 차디찬 겨울바람이 짓누르고, 흙속은 차갑고, 그 위에는 잔설이 남아 있지만, 양지바른 곳, 꽁꽁 언 흙더미 속에서 봄이 움튼다. 봄의 은신처에서, 찬서리를 맞으며 엎드려 있던, 복수초(福壽草)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었다. 2월에 막 피어난, 봄의 감미로운 서곡, 겨울 끝자락에, 너 말고 달리 먼저 꽃을 피우는 꽃이 없기에. 벅찬 감동과 기쁨으로 맞이한다. 황금잔에 이른 봄을 담아 마시니, 내 가슴에도 봄이 꿈틀거린다. 이렇게 남들보다 먼저, 새롭게 피어나는 생명의 신비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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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봄의 기별 / 山生 김종명
반가운 봄의 기별 찬바람은 여전하고 잔설(殘雪)이 남았지만, 언 땅을 뚫고 새싹이 돋아났다. 내일은 절기상 입춘(立春), 봄의 감미로운 서곡(序曲), 겨우내 숨죽여 기다렸던 봄, 너는 언제나 희망이었고 그리움이었다. 찬바람에 홍매화도 꽃을 피웠고. 황금빛 복수초도 얼굴을 내밀었다. 너희들 말고 달리 겨울 끝 자락에, 꽃을 피우는 꽃은 없었다. 흙속은 여전히 차갑고 잔설은 남았지만, 막 피어난 홍매는, 불꽃같은 꽃을 달고 있고. 복수초는 황금 잔을 만들어, 새해 희망의 축배를 권한다. 대지(大地)가 눈뜨고, 빈 가지에 연잎이 돋아나고, 새들이 다시 노래한다. 문밖 세상은, 지금 봄이 살며시 다가오고 있다. 2022.2.3. 오후에... 山生 김 종명 立春大吉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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