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이끼계곡 변산바람꽃. 복수초 탐방
금세라도 봄인 것처럼,
가슴 설레는 것은,
차갑고 어두운 겨울에,
모든 것이 짓눌렀기 때문이리라.
얼음이 녹은 남도대교 아래,
섬진강은 흐르고,
골짜기로부터,
새 생명이 움트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진한 그리움으로 기다린 숱한 시간들...
잠 깨어난 산기슭,
골짜기 겨울바람이 옷에 불지만,
차가운 흙 틈새로
실낱같은 가느다란 허리에,
우윳빛 얼굴로,
변산 아씨가 씩씩하게 다가와,
내 가슴을 뜨겁게 한다.
산기슭 곳곳에서 시시각각,
봉오리를 터뜨리는 몸짓에,
나는 그만 넋을 잃고 말았네.
찬바람이 멎고,
따사로운 햇살이 빛날 때,
네 모습을 다시 보리니,
훈풍이 불 때까지 부디 잘 있거라!
2025.2.28. 순천 황전 이끼계곡에서...
山生 김 종명
오늘의 이모저모
며칠 전 통영 거제의
봄꽃 탐방에 이어
오늘은 광양매화마을과
순천 이끼계곡의 봄꽃을 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길을 나섰다
광양매실마을의 매화축제는
3.7부터 시작으로
홍쌍리농원 행사장 주변은
축제 행사 준비로 분주하였지만
매화꽃은
아직 꽃봉오리도 보이지 않았다
순천 이끼계곡의 봄꽃은
다음 주말쯤이나 그다음 주초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짐작된다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 1165
소학정 마을 입구의
전국에서 가장 빨리 개화하는
소학매 풍광
천사의 계단 뒤로 매화가 피었지만
한파로 얼어 누렇게 보인다
작년 2.4일 담았던
소학정 매화 풍광을 올려본다
한파가 아니었다면
만개하였을 텐데 너무 아쉽다
매화마을 농가 안쪽의 홍매를 당겨 담아봄
다른 곳은 꽃봉오리만 보였는데
이곳은 아마 양지라서 빨리 핀 것 같았다 ㅋ
붉디붉은 홍매를 당겨 담아봄
순천 이끼계곡 봄꽃 군락지에서
하늘이 잠시 열린 틈에
주변 풍광을 담아봄
이곳에 도착 전에는
비가 내리기도 하였다
봄의 서막을 알리는
변산아씨의 고혹적인 자태
이제 막 꽃잎을 펼치려 한다 ㅋ
꽃잎마다 빗방울이 맺혀있다
이끼 바위틈에 모습을 드러낸
변산 아씨의 청초한 모습에 넋을 잃는다 ㅋ
어떤 곳에는 활짝 꽃잎을 펼치고...
얼음이 녹은 곳에는
언 땅을 뚫고 여린 꽃들이
수줍게 얼굴을 드러내고...
주변에 이런 꽃들이 많아
다음 주 이후라야 만개할것 같다
곳곳에서 꽃잎을 펼치고 있었다
활짝 핀 꽃을 당겨 담고...
위에서 당겨 담아보고...
바위 틈에 홀로 핀 꽃을 당겨 담아본다
주변에 복수초도 피기 시작하였다
모진 혹한을 견디고 꽃을 피운
황금빛 복수초 정말 경이롭다 ㅋ
지금 한창 꽃대를 올리는 것을 보아
다음 주 이후에는
주변이 온통 황금빛으로 물들 것 같다
활짝 핀 꽃을 당겨 담고...
아직 차가운 빗방울이 맺힌 채로
꽃을 피운 복수초를 당겨보고
황금잔에 희망을 듬뿍 담아 마셔본다 ㅋ
봄꽃이 만개할 다음 주말쯤
다시 오기로 하고
이끼계곡 입구 쪽 나의 애마를 끝으로
오늘 마실을 마무리하고
무탈하게 진주로 귀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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