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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밭

경주 불국사 탐방 경주 불국사 탐방불국토의 향기로운 뜰에서,꽃비에 젖은, 들뜬 마음을 비우고,무심으로, 아미타불(阿彌陀佛) 세상인,일주문 안으로 발을 들여놓는다.고즈넉한 산사는,초록이 짙은 숲에 둘러 쌓여,마치 한 폭의 수묵화 같다.맨발로 걸을 수 있는,부드러운 흙길을 지나,대웅전에 들어서자,잔잔히 퍼지는 풍경소리와,그윽한 절간의 향내음에,절로 경건해지며,이 생각 저 생각 모두 내려놓고,잔잔한 평안을 느낀다.살면서 가끔은,이런 명상의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녹슨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영혼에맑은 바람을 불어넣는 것이다.번잡한 도심에서 벗어나,가벼운 발품 하나만으로,때 묻지 않은 자연과,거리낌 없는 영혼을 가진 사람들과,만날 수 있었으니,살아 있는 지금이 기쁘다.불국사 탐방을 마친 후,덤으로 인근 황룡사지와,첨성대 .. 더보기
고창 청보리밭 축제장 탐방 고창 청보리밭 축제장 탐방 산야(山野)는, 연둣빛과 초록으로 물들고, 사방에서, 봄꽃이 순서대로 피고 진다. 슬그머니 불어온 봄바람은, 내 눈꺼풀에 앉고, 한 겹 한 겹 애태우며 피어난 꽃잎은, 내 가슴을, 옥도정기(沃度丁幾)로 칠한다. 이제 여린 바람만 불어도, 가슴이 두근 그리고, 잘게 부서져 바람에 실려오는, 봄꽃의 그윽한 향기에도, 내 숨결이 가빠진다. 행여 내가 봄바람이 난 것일까? 완산 꽃동산에서, 고창 학원농장으로 가는 길, 대한민국 1번 국도답게, 멋지게 쭉쭉 뻗어, 마치 고속도로 같아, 미끄러지듯 기분 좋게 달린 끝에, 고창 학원농장에 도착하자, 봄의 주인공인 청보리 밭과, 노란 유채꽃밭이, 눈앞에 그림처럼 펼쳐지자. 갑자기 가수 남진의 님과 함께의, 저 푸른 초원 위에 라는 가사 떠 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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