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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방아

함양 상림숲 가을꽃 향연 함양 상림숲 가을꽃 향연 밤새 미친 듯이 퍼붓던 비가, 아침에서야 그쳤다. 연이틀 거센 빗줄기에, 가을꽃들의 근황이 궁금하여, 가까운 함양 상림숲으로 향하였다. 이달 들어 벌써 세 번째이다. 상림숲 연꽃정원에 들어서자, 5일 전에 보았던, 빅토리아 대관식이 열리고, 갖가지 색깔의 수련도, 반짝 햇살에 화사한 모습이었고, 숲을 가득 채운 꽃무릇은, 우악스러운 폭우를 견디고, 붉디붉은 모습으로 나를 반겼다. 모처럼 비가 그친 주말이라 그런지, 상림숲과 꽃단지에는, 탐방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꽃단지의 해바라기 등, 꽃들도 이번 비가 생명수가 되어, 생기 있고 더 화사하여, 순전히 기인지우(杞人之憂)였다. 어쨌든 꽃도 웃고, 나도 절로 웃음보가 터진, 기분 좋은 마실이었다! 2023.9.17. 함양 상림.. 더보기
함양 상림숲 꽃무릇 절정 함양 상림숲 꽃무릇 절정 오직 가녀린 꽃대 끝에, 꽃을 피운 고귀함, 붉은 기운으로 지친 숲을 깨우고, 이윽고 내 심장까지 뜨겁게 한다. 세사의 온갖 고뇌를 잊게 하는, 등불 같은 꽃무릇. 영원히 푸른 천년의 숲길에, 마치 붉은 융단을 깔아 놓은 듯하다. 잎도 없이 핀 꽃, 처절한 기다림 속에 꽃을 피운, 붉디붉은 꽃무릇의 유혹을, 내 어찌 뿌리칠 재간이 있겠는가? 이제는 사방에서 가을꽃이 필 때이다. 2023.9.12. 상림공원 숲에서... 山生 김 종명 오늘의 이모저모 삼산축제장의 꽃단지에서, 가을꽃 향연에 정신 줄을 놓았다가, 잠시 숨을 고른 후 이제는 푸른 숲과 어우러진, 꽃무릇 세상 속에 녹아든다 상림 숲 꽃무릇은 지금 절정이다 (함양군 함양읍 대덕리 240-1) ~입장료 없음. 주차 무료. 반.. 더보기
함양 산삼축제장 꽃단지 탐방 함양 산삼축제장 꽃단지 탐방 홑이불을 뚫고 들어오는, 서늘한 냉기에, 화들짝 놀라 잠을 깬다. 아직은 칠흑 같은 새벽녘, 세상은 단잠에 빠져 있지만, 장맛비는 지치지도 않는지, 날이 훤 할 때까지 비를 뿌린다. 이윽고 아침이 밝아오자, 잠시 비가 그치고, 잿빛 구름 사이로, 한줄기 여명(黎明)이 번지면서, 파란 하늘이 열린다. 이럴 놓칠세라, 얼른 마실 준비를 하고, 가까운 함양으로 향한다. 9.7부터 12일까지, 함양 상림공원에서, 산삼축제가 열리기 때문에, 축제기간 혼잡을 피해 그곳 꽃단지를 미리 보기 위함이었다. 변덕스런 날씨 탓에, 발목 잡힌 날이 얼마이었든가? 실로 오랜만에, 화사한 꽃밭에서, 초가을의 바람을 맞으며, 꽃처럼 웃은 자투리 꽃마실이었다 2023.9.2. 함양 상림공원 꽃단지에서.... 더보기
함양 상림공원 버들마편초 함양 상림공원 버들마편초 초록도 지치는 찜통더위지만, 하늘이 맑고 푸르면, 그냥 문밖을 나선다. 누가 기다리는 것처럼... 그렇다! 뭉게구름이 멋진 그림을 그려대고, 훈풍 따라 가냘픈 허리를 살랑대는, 버들마편초의 농염한 유혹을, 내 어찌 뿌리칠 재간이 있겠는가? 늦은 오후지만, 태풍이 상륙한다는 소식에, 인근 함양 상림공원으로 향한다. 이맘때, 공원 한편을 보랏빛으로 칠하는 버들마편초를 보기 위함이었다. 상림공원에 들어서자. 짐작대로, 자잘한 꽃들이 모여, 보랏빛 물결을 이루고, 상림공원의 신선한 향기가, 나의 손과, 꽃송이에 방울져 떨어진다. 눈앞에 펼쳐지는 그림 같은 풍광에, 감미로운 도취 속에서, 힘차게 나의 영혼을 동요시킨다. 이래서 꽃마실은, 노년으로 하여금, 청년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묘약(.. 더보기
함양 상림공원 꽃무릇에 또 빠지다! 함양 상림공원 꽃무릇에 또 빠지다! 밤새 내리던 가을비가 오후에야 그쳤다. 어제 환상적인 상림 숲의 꽃무릇을, 혼자 본 것이 너무나 아까워, 오늘(2020.9.18)은, 오후 옆지기와 함께 또 상림 숲으로 향한다. 함께 보면 더 아름답기 때문이다. 잎과 꽃이 영영 못 만나는, 꽃무릇의 처지가 애달프지만, 우리는 선홍빛으로 물든 숲에서, 잃어버린 감성을 되찾고 청춘을 되찾았다.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가을의 첫 꽃을 함께 보며, 꽃처럼 웃은 즐거운 마실이었다. 오늘의 이모저모 공원에 들어서면 늘 마주치는 조형물 앞에서 함화루로 이어지는 산책로 풍광 어제는 혼자였지만 오늘은 함께한다 ㅋ 이렇게 아름다운 풍광을 함께 볼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함화루 앞 노거수에서 화사한 꽃무릇 산책로에서 보고 또 보아도.. 더보기
함양 상림공원에 꽃무릇이 절정이다 함양 상림공원에 꽃무릇이 절정이다 (함양읍 필봉산길 49) 새벽부터 쏟아지던 가을비가 그쳤지만, 하늘은 여전히 잿빛이다.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것 같지만, 오늘(2020.9.16)은 오후 자투리 시간에, 인근 함양 상림공원 꽃무릇 탐방에 나선다. 다행히 탐방내내 비는 내리지 않았다. 잎도 없이 가녀린 꽃대 하나에, 꽃을 피운 고귀함. 간절한 기다림에 촛불을 켜고, 타고난 냉혹한 운명에 흐느끼다 못해, 숲을 온통 핏빛으로 물들게 한다. 참사랑이란 꽃말이 무색하게, 정작 잎과 꽃이 만나지 못하는 애절함에, 한편으로는 마음이 불편하지만, 산들바람에 꽃수술을 흔들어대는, 꽃무릇의 순결하고 매혹적인 자태에, 그만 넋을 잃은 마실이었다. 마치 붉은 융단을 깔아놓은 듯한 상림 숲... 지금 상림 숲에는 꽃무릇이 절정..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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