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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해전

하동 금오산 송년 해넘이 하동 금오산 송년 해넘이 길에서 시작하여, 길에서 끝나는 우리네 삶, 생명이 움트는 봄부터, 삭막한 이 겨울까지, 뒤돌아 볼 새 없이, 앞만 보고 걸어온 길, 날아가는 구름에, 싸느다란 빛과 함께, 아! 또 한 해가 저문다. 앞에 보이는 길은, 늘 걸었던 길이지만, 안개 낀 길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길에서, 한겨울 추위에 떨며 서있다. 금방 지려하는 태양, 오늘도 어김없이 서산으로 해가 저문다. 석양은, 차가운 겨울바람에 일렁이며, 불꽃처럼 흩어진다, 금세 서산으로 사라지는 일몰에, 계묘년의 액을 흩뿌리며 합장한다. 해가 바뀔 때마다 각인되는 것은, 기다려줄 시간도 세월도 없다는 것이다. 닥쳐올 미래를 걱정하지도 않으며, 지난 것은 그대로 묻고, 그냥 살아있는 현재만 생각하며, 저녁노을이 다 타버린, .. 더보기
하동 노량항 일몰 하동 노량항 일몰 (하동군 금남면 노량리 742-12) 12월의 첫 주말, 오후 늦게 가까운 남해 바다 쪽으로 향한다. 틈만 나면 문밖을 나서야 하는 역마살... 갑자기 남해 바다 쪽의 일몰을 담고 싶었다. 아름다운 일몰과 푸른 바다 그곳에, 올해 차곡차곡 가슴에 담았던 추억들을, 앙금으로 살포시 넣어, 내 삶의 여정을, 더 멋지게 간직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라진 청춘이 너무 아까워서... 꽃이 피었다 싶었는데. 어느새, 찬바람에 벌벌 떠는 나목(裸木)만 남았다. 해가 뜬다 싶었는데, 벌써 달이 대지를 밝힌다. 벌써 겨울이런가... 이렇듯, 사계(四季)는 속절없이 흘러가고, 삶의 보따리만 남았다. 사계가 수없이 비켜간 자리에는, 내 청춘과 열정들이, 눈물마저 먹어버린 세월에 묻혀, 한 조각, 한 조각,..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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