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보물섬 황금빛 유채꽃길을 달리다
남해 보물섬 황금빛 유채꽃길을 달리다영원히 푸른 바다를 품고,해풍을 맞으며,억척스럽게 꽃을 피운,다랭이 유채꽃밭을 뒤로하고,연인들의 사랑어린 발자국 따라,또다시 보물섬의,구불구불한 해안도로를 달린다.바닷길 길섶마다,동백꽃과 유채꽃들이 길을 연다.하지만,잿빛 하늘에 싸느다란 바람이,뜬금없이 잉잉대고 비까지 뿌려댄다.세찬 바닷바람에,으슬으슬 추위가 내 몸을 감싸지만,기어코 내 안을 밝히는 봄꽃을 찾아,꽃길을 걷고 또 걸었다.길섶에 핀 봄꽃은,눈길을 마주쳐야 꽃이기 때문이다.짧은 봄이라 더 그렇다.2025.4.13. 남해 해안로에서...山生 김 종명남해 남면. 서면 해안로의 이모저모다랭이마을 탐방 후파란 하늘이 열리는가 하면금세 잿빛으로 변하여세찬 바람과 함께 비까지 뿌려대다언제 그랬냐며 또 하늘이 잠깐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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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다랭이마을 유채꽃 절정
남해 다랭이마을 유채꽃 절정밤새 단비가 내렸다. 지독한 가뭄 끝에 내리는 이 비는,어젯밤부터 추적추적 내리며,메말랐던 대지를 촉촉이 적시고, 생명수를 머금은 봄꽃들은,생기를 되찾아,사방에서 활짝 웃는다.꽃과 바다,창백한 바다에는,배 한 척 없이 황량하지만,소금냄새 그윽이 휘날리는,뭍의 끝 다랭이 논에는,노란 유채꽃이 하늘거리고,하얀 나비가 춤을 춘다.나도 덩달아 앉았다가 섰다가,카메라를 부여잡고, 봄빛에 비벼댄다.논두렁과 밭이랑 사이로,정신없이 쏘다니다,온통 꽃가루에 범벅이 되어도,온몸이 뜨거워진다. 봄바람이 제대로 난 것인가?2025.4.13. 남해 다랭이마을 유채꽃밭에서...山生 김 종명 오늘의 이모저모봄의 숨결이 느껴지고,억척스러운 삶의 혼이고스란히 남아있는남해 다랭이마을바다를 끼고 있지만,배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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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노량항 일몰
하동 노량항 일몰 (하동군 금남면 노량리 742-12) 12월의 첫 주말, 오후 늦게 가까운 남해 바다 쪽으로 향한다. 틈만 나면 문밖을 나서야 하는 역마살... 갑자기 남해 바다 쪽의 일몰을 담고 싶었다. 아름다운 일몰과 푸른 바다 그곳에, 올해 차곡차곡 가슴에 담았던 추억들을, 앙금으로 살포시 넣어, 내 삶의 여정을, 더 멋지게 간직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라진 청춘이 너무 아까워서... 꽃이 피었다 싶었는데. 어느새, 찬바람에 벌벌 떠는 나목(裸木)만 남았다. 해가 뜬다 싶었는데, 벌써 달이 대지를 밝힌다. 벌써 겨울이런가... 이렇듯, 사계(四季)는 속절없이 흘러가고, 삶의 보따리만 남았다. 사계가 수없이 비켜간 자리에는, 내 청춘과 열정들이, 눈물마저 먹어버린 세월에 묻혀, 한 조각, 한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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