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매산 모산재(경남 합천, 767m)산행
황매산 모산재(경남 합천, 767m)산행 젊은 날 삶의 열정으로, 숨 가쁘게 달려온 것도 아닌데도, 그저 담담한 시간들이 흘러, 벌써 올해도 며칠 남지 않은,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동지(冬至)이다. 밤새 끓인 팥죽으로, 올해 액(厄) 땜을 기원하고, 싫지만 나이도 억지로 먹었다, 창밖을 바라보니, 어제 내린 눈비가 아직 마르지도 않았는데, 새들의 속삭임이 요란하다. 불현듯 산새들의 노래가 담긴 귓속의 기억과, 각양각색의 바위와, 그 바위틈을 헤집고 살아가는 소나무의 모습이 떠 올라, 황매산 모산재로 향한다. 모산재는, 비록 산은 나즈막하나, 30m의 직벽계단과 암릉을 타는 스릴, 멋진 소나무와 기암이 어우러져, 한 폭의 한국화를 연상케 한다. 또한, 산정과 능선에서 바라보는 시원한 풍광이 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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