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두모마을 파라다랑스 유채꽃밭 탐방
남해 두모마을 파라다랑스 유채꽃밭 탐방상큼한 바람이 불적마다,산야(山野)에서 길섶에 이르기까지,연둣빛이 사방으로 번지고,새들도 오랜만에 주접을 떨고, 나무 그림자 따라 봄꽃들이 춤을 춘다.꽃비가 흩날리는 때,산과 바다를 품은,남해 두모마을 다랭이 논에는,노란 유채꽃이 허드레지게 피어,봄바람에 일렁댄다.봄꽃 정원에는,여러 색깔의 미니 튤립 등,갖가지 화초들이,푸른 숲과 파란 바다와 어우러져,그야말로 그림 같은 풍광이었다한 폭의 수채화 같은,꽃길을 돌고 돌며,껴안고 싶도록 눈부신 봄빛에,가슴을 적시고,기쁨으로 봄빛을 더듬었다.누구의 간섭도 필요 없고,누구의 시기도 없는,꽃피고 새들만 지저대는,사월의 꽃바람에 내 영혼을 맡겼다.2025.4.11. 두모마을 유채꽃밭에서...山生 김 종명오늘의 이모저모이곳 유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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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앵강다숲 꽃무릇 장관
남해 앵강다숲 꽃무릇 장관곳곳에서 봇물 터지듯, 가을축제가 열리고,사방에서 꽃피는 가을, 눈부신 가을빛을 보고, 기쁨과 행복을 느낀다면, 소소한 일상에서 얻는 파라다이스다. 요즘 유행어로 치면, 가슴 뻥 뚫리게 하는 사이다 맛이다.가을꽃 후기를 검색하다, 인스타그램의,남해 앵강다숲 꽃무릇 소식을 접하고,남해로 한달음에 달려갔다.앵강다숲에 들어서자,눈앞에 펼쳐지는,눈부신 꽃밭의 풍광에,그만 자지러졌다.쪽빛 바다와 푸른 숲,그리고 농염한 꽃무릇,한 폭의 수묵화 같은 풍광에,지난여름의 지독한 무더위와,잡다한 세사에 짓눌린 마음을,가을 꽃밭에서 훌훌 털어버리고,내 영혼을 맑게 하였다.2024.10.5. 남해 앵강다숲에서...山生 김 종명오늘의 이모저모이곳은앵강만에 자리 잡은 숲으로천혜의 자연경관으로 소문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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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보석사(寶石寺) 꽃무릇 장관
금산 보석사(寶石寺) 꽃무릇 장관티끌 하나 없는 하늘,다정히도 불어오는,산들바람 따라,고즈넉한 산사의 가을꽃 숲으로,발걸음을 옮긴다.보석사에 들어서자,천년의 푸른 숲 아래,나무 잎들이 양광(陽光)을 걸러,꽃길에 무늬를 깔고,까불대는 나비가,이 꽃 저 꽃을 희롱하며,긴 속눈썹을 건드리자 얼굴을 붉힌다.기약한 세월도,기다림이 다 하는 날 도,오지 않는,애절하고 쓸쓸한 아름다움,여름 한철 뜨거운 격정을 인내한,꽃무릇이 눈이 부시게 피었다.가만히 보고만 있어도,가슴이 뛴다.그저 바라만 보아도,가슴이 뛰는 꽃마실이었다.2024.9.30. 금산 보석사에서...山生 김 종명보석사의 이모저모보석사는,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로 천년고찰이다.보석사라는 이름은 절 근처에서 캔 금으로 불상을 주조한 데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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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용문사 수국 탐방
남해 용문사 수국 탐방반갑지 않은 장마 소식에,한창 꽃을 피우는,여름꽃들이 행여 비바람에 상할까,쓸데없는 걱정을 하며,가까운 남해 용문사로 향한다.용문사에 들어서자,선선한 바람에 풍경(風磬) 소리가,은은하게 울려 퍼지고,절간에 향 내음이 가득하여.맑은 기운이 흐르는 것 같았다.잠시 출가(出家)한 것처럼,정결하고 평온해진 마음으로,사찰의 뜰에 핀 수국을 둘러본다.고즈넉한 산사의 뜰 곳곳에,풍성하고 탐스럽게 핀 수국을,무심히 바라보며 기쁨에 충만한,산사(山寺)의 꽃마실이었다2024.6.26. 남해 용문사에서...山生 김 종명오늘의 이모저모호구산 기슭의 용문사는천년고찰 지장도량으로호국사찰이기도하다1996년부터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있으며보물 제1446호 용문사 괘불탱이 있다이곳에 몇 년 전부터 수국을 심어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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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응봉산. 설흘산 트레킹
남해 응봉산. 설흘산 트레킹 한파가 물러가면서, 한낮에는 날씨가 제법 따사하여, 햇살에 기대어 보지만, 정작 얼굴에 스치는 바람은, 영락없이 매서운 겨울바람이다. 미세먼지가 마음에 걸리지만, 봄볕이 먼저 찾아오는, 남해의 보물섬, 다랭이 마을을 오롯이 품고 있는, 응봉산, 설흘산으로 향한다. 이곳 산정에 서면, 가슴이 작아 다 품지 못하는, 쪽빛 바다가 그림처럼 펼쳐지고, 가파르고 척박한 땅을, 억척스럽게 한층 한층 쌓아 만든, 다랭이 논과 그 속에서 생활하였던 마을 주민들의 생활상이 감동을 준다. 봄은 먼발치에서 나를 비웃고, 조망마저 미세 먼지로 막혔지만, 나뭇잎들이 무늬를 깔고, 곳곳의 암릉은 묘한 스릴과 쾌감을 선사한다. 오솔길을 지나는 발바닥의 감촉, 언제나 같은 풍경이면서도, 그시 그시 의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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